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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형성 코로나19 유행 '바로미터'…방어항체 여부도 주목

등록 2020.03.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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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지속 안되면 유행 반복될 수 있어"

항체 형성 여부, 지속 기간 등 연구 진행

"외국 연구선 2주일이면 90% 항체 생겨"

"방어항체 여부가 규명되면 치료제 개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재감염을 막기 위한 '항체' 규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항체 형성 여부와 지속기간 등이 코로나19의 유행을 막을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아직까지는 밝혀져야 될 부분이 많다"면서 "그중의 하나가 감염되고 나서 항체가 형성이 되느냐, 재감염을 방지할 정도의 면역력이 있는 항체가 어느 정도 지속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특히 "(항체 형성 여부와 지속기간 등은) 향후에 유행을 관리할 때도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라며 "한번 앓고 항체가 형성이 돼서 다시 걸리지 않는다고 하면 집단면역 수준이 올라가면서 유행을 방지할 수 있겠지만, 만약에 항체가 부분적으로만 형성되고 지속시간이 굉장히 짧을 경우에는 계속적인 반복된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하면 항체가 형성이 된다. 그 항체가 바이러스를 이겨내면 완치가 된다. 홍역처럼 한번 앓고 나서 항체가 생기면 지속적으로 재감염을 막아주는 경우도 있지만, 바이러스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역시 이론적으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된다면 재감염을 방지할 수 있지만, 정 본부장 설명처럼 지속 시간이 짧거나 부분적으로만 형성되면 되려 유행이 반복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항체 형성 여부를 규명할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형성과 지속기간 등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에야 면역혈청학적 연구를 발주했다.

전문가들도 항체 형성 여부 등이 재유행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일종의 '바로미터'일 뿐 아니라 백신 등을 개발하는 기초 데이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9일 "항체가 몸에 생겨야 하는데, 아직 그 자체를 연구하는 단계"라며 "항체가 생긴다면, 항체가 생기는 바이러스 부분을 떼서 백신을 만들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다만 "항체는 형성이 되는데 재감염을 막을 수 있냐, 없냐는 다른 문제"라며 "(재감염을 막을 수 있는) 항체가 제대로 생기냐는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국 연구를 보면 감염되고 나서 1주일째 항체가 생기고 2주일째면 거의 90% 이상 항체가 생긴다"며 "다만 항체가 코로나19를 중화시켜 재감염을 막는 항체인지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만약 방어항체(바이러스를 중화해서 무력화하는 항체)라면 군집면역이 형성돼서 유행이 줄어드는 걸 알 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항체가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면 자연히 재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유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방어항체라면 항체를 생성하는 림프구를 대량 배양하고 생산해서 환자에게 주입하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치료제로도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10일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프로브)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브는 항체를 개발할 수 있는 면역세포를 찾아내는 단백질이다.

이번 프로브 개발로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거나 중화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B세포)를 검출할 수 있게 돼 치료제 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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