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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잡은 성남 김남일 감독 "벼랑 끝에 선 마음으로"

등록 2021.10.24 1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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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2-1 승리…파이널B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

[서울=뉴시스]성남 김남일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성남 김남일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뉴시스] 안경남 기자 = '홍명보호' 울산을 잡고 프로축구 K리그1 잔류 희망을 이어간 성남FC 김남일 감독이 "벼랑 끝에 서 있다는 마음으로" 스플릿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은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이자 2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울산을 2-1로 이겼다.

이달 3일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졌던 성남은 3주 만에 치른 울산과 홈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11위(승점 37)를 지켰다. 최하위 광주FC(승점 32)와는 승점 5점 차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힘든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 지난 3주간 준비한 게 오늘 경기에서 많이 나왔다. 김민혁이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권경원은 골까지 넣어 큰 믿을 줬다. 오늘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전을 준비하면서 부상자가 많아 걱정했다. 대신 들어간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운도 따랐다"고 덧붙였다.

K리그1은 33라운드를 기점으로 우승을 다투는 파이널A(1∼6위)와 강등팀을 결정하는 파이널B(7∼12위)로 나눠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를 치른다.

파이널B로 간 성남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 강원FC, 광주와 강등을 피하기 위한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됐다.

김 감독은 "이제 남은 경기는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준비하겠다. 피 말리는 상황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절실함, 간절함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서울=뉴시스]성남 김영광 골키퍼.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성남 김영광 골키퍼.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선방쇼로 성남 승리를 이끈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에 대해선 "(경기 중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다시 확인해보겠다"며 "시즌 중반에 부진한 모습도 있었지만, 좋았던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베테랑으로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영향력을 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영광은 울산전을 준비하면서 허리 부상을 입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이날 승리를 도왔다.

그는 "경기장에서 한 발 더 뛰는 팀이 승리할 수 있다. 얼마나 간절하냐에 따라 결과가 나뉜다. 오늘은 우리가 더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3~4일전 허리를 다쳤다. 다행히 오늘 아침에 괜찮아졌는데, 전반에 충돌한 뒤 허리가 아파 킥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팀의 사기가 저하될까봐 참고 뛰었다"고 했다.

치열한 강등 싸움에 대해선 "오늘 울산을 이겨서 좋아했는데, 경쟁하는 팀들이 다 이겼더라"고 웃으며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잔류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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