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잡은 성남 김남일 감독 "벼랑 끝에 선 마음으로"
울산에 2-1 승리…파이널B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

[서울=뉴시스]성남 김남일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은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이자 2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울산을 2-1로 이겼다.
이달 3일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졌던 성남은 3주 만에 치른 울산과 홈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11위(승점 37)를 지켰다. 최하위 광주FC(승점 32)와는 승점 5점 차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힘든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 지난 3주간 준비한 게 오늘 경기에서 많이 나왔다. 김민혁이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권경원은 골까지 넣어 큰 믿을 줬다. 오늘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전을 준비하면서 부상자가 많아 걱정했다. 대신 들어간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운도 따랐다"고 덧붙였다.
K리그1은 33라운드를 기점으로 우승을 다투는 파이널A(1∼6위)와 강등팀을 결정하는 파이널B(7∼12위)로 나눠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를 치른다.
파이널B로 간 성남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 강원FC, 광주와 강등을 피하기 위한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됐다.
김 감독은 "이제 남은 경기는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준비하겠다. 피 말리는 상황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절실함, 간절함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서울=뉴시스]성남 김영광 골키퍼.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영광은 울산전을 준비하면서 허리 부상을 입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이날 승리를 도왔다.
그는 "경기장에서 한 발 더 뛰는 팀이 승리할 수 있다. 얼마나 간절하냐에 따라 결과가 나뉜다. 오늘은 우리가 더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3~4일전 허리를 다쳤다. 다행히 오늘 아침에 괜찮아졌는데, 전반에 충돌한 뒤 허리가 아파 킥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팀의 사기가 저하될까봐 참고 뛰었다"고 했다.
치열한 강등 싸움에 대해선 "오늘 울산을 이겨서 좋아했는데, 경쟁하는 팀들이 다 이겼더라"고 웃으며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잔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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