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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겨울' 실감나네…네이버·카카오 상반기 투자 '주춤'

등록 2022.08.19 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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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네이버, 올해 상반기 21개 업체에 446억원 투자
지난해 투자는 2.2조 규모…올 들어 커머스·AI 등에 집중
카카오는 계열사 포함 단 2곳 출자…카카오헬스케어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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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비교적 조용한 상반기를 보냈다. 네이버는 투자 금액 규모를 대폭 줄였고, 카카오는 아예 이렇다 할 투자 행보를 보여주지 않았다.  경기 침체로 전반적으로 위축된 스타트업 투자업계의 분위기와 유사하다. 양사 모두 외연 확장이 아닌 커머스·헬스케어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반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총 23개 타법인에 대한 출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이들 양사가 약 70개 업체에 투자를 단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소폭 줄었다.

◆네이버, 작년 투자 규모 '2.2조'에서 올해 상반기 '447억'으로 뚝

네이버는 올해 21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국내 15곳, 해외 6곳으로 국내업체의 개수가 더 많지만, 투자 금액은 국내 약 233억원, 해외 약 214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네이버의 상반기 가장 큰 규모의 투자는 웹툰 영상화 제작 지원 법인 'NW미디어'(107억원) 신설이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에 약 6974억원, 온라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컴퍼니'에 약 2119억원을 출자하는 등 투자 규모가 수천억 원 단위에 달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이 정도 규모의 투자는 없었다. 네이버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 55개 업체에 약 2조2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네이버의 투자 상황으로 눈을 돌려보면 대부분 커머스, 콘텐츠 또는 AI(인공지능)·NFT(대체불가토큰) 등 신기술 개발 스타트업에 집중돼 있다.

가장 큰 규모의 국내 투자는 펫커머스 플랫폼인 '어바웃펫'에 100억원을 들인 것이었다. 이외에도 '온더룩'(5억원)·'그린앤그레이'(5억원)·'인테리어티쳐'(3억원) 등 패션·인테리어와 같은 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콘텐츠 관련 투자의 경우에는 NW미디어를 비롯해 '그리핀 게이밍 파트너스'(47억원), '메이크어스'(40억원) 등으로 비교적 많은 투자 금액이 투입됐다.

플랫폼·커머스가 네이버의 핵심 사업 분야인 만큼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검색플랫폼과 커머스 중심으로 네이버의 견조한 탑라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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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네이버 D2SF의 투자를 받게 된 4개 스타트업 대표들. 왼쪽부터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 조호진 젠젠AI 대표, 이찬 플로틱 대표, 신현섭 세이프틱스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신기술 개발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하나하나의 투자 금액은 비교적 크지 않으나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출자가 이뤄졌다. 투자 기업 명단을 살펴보면 ▲AI 솔루션 기업 '스퀴즈비츠'(7억원) ▲AI 마케팅 자동화 전문 기업 '유니드컴즈'(5억원) ▲NFT 콘텐츠 스타트업 '모드하우스'(5억원) ▲AI 기반 학습데이터 솔루션 개발 기업 '젠젠AI'(4억원) ▲NFT 자산 플랫폼 '컨택스츠아이오'(2억4000만원) ▲3D 모델링 기술 스타트업 '리빌더AI'(1억7000만원) 등이다.

AI 스타트업 투자는 네이버가 무게를 두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조직 네이버 D2SF는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AI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왔으며, 최근 스퀴즈비츠와 젠젠AI의 사업 내용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네이버는 상반기 투자가 집중된 커머스·콘텐츠·AI 등에 더해 헬스케어에 대해서도 조금씩 관심 보이고 있다. 네이버 D2SF는 최근 가지랩·프리딕티브 등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향후 헬스케어 분야 투자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카오, 상반기 투자 단 2곳…'헬스케어' 보고 달린다

네이버가 전년보다 비교적 조용한 상반기 투자 행보를 보였다면, 카카오는 아예 '침묵' 수준에 가까웠다. 타법인 출자가 단 2곳에 그쳤고 그마저도 외부 기업 인수나 투자가 아닌 계열사·합작회사 설립이었다.

그간 카카오에 가해진 '문어발식 확장'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외연 확장에 제동을 걸 뿐만 아니라 아예 올해 연말까지 계열사 30~40개를 줄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헬스케어 자회사인 카카오헬스케어에 1209억원, 복합문화시설 설립을 위해 서울시 등과 합작한 서울아레나에 80억원을 투자했다. 2021년 계열사와 외부업체를 포함해 15곳에 투자를 단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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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희귀질환 의료AI 민관합동 개발 착수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7.22. xconfind@newsis.com

아울러 카카오 또한 특정 분야에 확실하게 힘을 싣고 있다. 올해 3월 설립된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서 알 수 있듯 최근 카카오는 헬스케어 분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의 핵심 사업방향은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해 '전 주기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가 쌓아온 강점인 모바일, 데이터, 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의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출범 이후 사업모델 구체화를 위해 병원·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등과 꾸준히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왔고, 카카오브레인·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계열사 등과의 협업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정부가 주관하는 '소아희귀질환 의료AI 개발 착수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 모습을 보이며 향후 헬스케어 데이터 활용 방안, 비대면 원격진료 방안 등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카카오는 헬스케어라는 원트랙에 집중하며 과도한 확장이 아닌 내실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도 카카오의 투자 대부분이 하반기에 진행됐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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