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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마무리' 이대호 "웃으며 떠나고 싶다"(종합)

등록 2022.12.09 17: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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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야구선수로 마지막 시상식…상 받고 기분 좋게 마무리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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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롯데자이언츠 이대호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2.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조선의 4번 타자'는 피날레도 남다르다. 떠날 때까지 새 역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대호(40)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했다.

'선수 이대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상식이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이대호는 "기분이 좀 이상하다. 야구 선수로서 마지막 시상식"이라며 "이런 자리가 참 행복했는데 진짜 마지막이라고 하니 마음이 참 그렇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게 느껴진다. 마지막까지 즐기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미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지난 10월8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성대한 은퇴식을 치르고, 자신의 등번호 '10번'을 롯데 자이언츠 영구결번으로 남겼다.

아직 끝은 아니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황금 장갑'이 남아있다.

2022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단 계획을 미리 알렸던 이대호는 마지막 시즌까지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142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작성하고, 타율·타점·안타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 부문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대호 만큼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한 선수는 찾아 보기 힘들다.

덕분에 이대호는 선수로 참여하는 마지막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누구보다 화려한 마무리를 할 예정이다.

이대호는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에서 SSG 랜더스 추신수, KIA 타이거즈 최형우,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와 경쟁하고 있다. 여러 지표를 봐도 이대호를 넘어서는 후보를 찾긴 힘들다.

이대호가 '예상대로' 골든글러브를 품으면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이 수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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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신동빈(맨 오른쪽) 구단주가 8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이대호 선수 은퇴식에 참석, 영구결번 기념 커플반지를 이대호 부부에게 선물하고 있다.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은 고(故) 최동원의 11번 이후 롯데에서 두 번째로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2022.10.08. yulnetphoto@newsis.com

현재 이 기록은 2015년 이승엽이 세운 39세3개월20일이다. 이대호가 이날 황금장갑을 품으면 40세5개월18일로 최고령 기록을 약 1년 2개월 늘릴 수 있다.

기록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대호는 "좀 부끄럽다"며 웃으면서도 "40세에 들어 상을 받게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은퇴하고 온 거기 때문에 솔직히 받고 싶다. 마지막에 받고 기분 좋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최초의 기록도 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40년 동안 은퇴 시즌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없었다.

이대호에 앞서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소화했던 '국민타자' 이승엽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7년 24홈런을 때려내는 등 선전했지만 황금 장갑을 끼지는 못했다.
 
이대호에게는 개인 통산 7번째 수상이 된다. 2006·2007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이대호는 2010년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었다. 그리고 2011년, 2017년에는 다시 1루수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2018년 지명타자로 6번째 황금장갑을 수집했다.

사실상 이대호의 수상은 확실시 된다. 선수 시절 내내 특별했던 것처럼 이대호는 전례없는 방식으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내일이면 '일반인' 이대호로 돌아가게 되는 그는 "슬프다"며 헛헛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사인을 할 때도 롯데라는 팀 이름을 못 쓰게 되고, 어색할 것 같다. 눈물이 많아져서 수상을 하게 되면 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은 웃으며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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