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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韓, 美압박에도 우리와 실용외교 추구…北엔 지원 감사"(종합)

등록 2023.01.04 02:22:16수정 2023.01.04 07: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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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덴코 러 외무차관 타스통신 인터뷰

"韓, 미 압박 때문에 대러 제재 동참"

"동시에 러시아와 균형·실용 외교 추구"

"우리도 같은 입장…남북과 호혜 발전 원해"

북한에는 우크라 전쟁·합병 지지 "감사"

"이런 점 고려해 北과 포괄적 관계 발전 추진"

[서울=뉴시스]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 출처 : 트위터) 2023.01.04.

[서울=뉴시스]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 출처 : 트위터) 2023.01.0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 관계 단절을 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압박 속에 부과된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러시아와 관계에서 균형 있고 실용적인 길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러시아에서 떼어내려는 미국의 강한 압박 속에서 한국 지도부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대러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한국 정부가) 균형 잡힌 실용적인 길을 추구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막고 서방의 제약으로 인한 양국 협력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찾고자 하는 열망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덴코 차관은 이어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의 소용돌이 속에서 러시아는 여전히 한반도 양국(남북)과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다"고 했다.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4월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4월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북한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지해주고 있는 것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하기로 한 러시아의 결정과 자포리자·헤르손·도네츠크·루한스크 병합을 유엔 등에서 확고하게 지지해 준 국가 중 하나"라며 "지원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러시아는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포괄적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는 가장 시급한 국제 문제에서 유사한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고 높은 수준의 정치적 대화와 상호 이해를 갖고 있다"며 "이것은 (관계 발전에) 좋은 전제 조건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13일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분리 독립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국제적으로 이를 인정하고 있는 곳은 북한, 시리아, 남오세티야, 압하지야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초 이 지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강제 병합하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더 나아가 북한은 DPR 등의 재건을 돕기 위해 건설 노동자를 지원하기로 했었다. 북한이 러시아 민간 군사 기업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미국 등의 분석도 있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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