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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 페트병이 갤S23 울트라 소재로 사용된 까닭은

등록 2023.02.02 0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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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언팩 23] 갤S23, 전모델에 재활용 부품 11~12개 탑재…전작 2배 수준

폐어망·폐생수통 이어 폐페트병·알루미늄·파유리까지 재활용

제품 포장도 100% 재활용 종이…일회성 플라스틱 완전 제거 목표

[샌프란시스코=뉴시스]갤럭시 S23 울트라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 부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샌프란시스코=뉴시스]갤럭시 S23 울트라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 부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샌프란시스코=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Share the Epic)'에서 공개한 '갤럭시S23'과 '갤럭시 북3' 시리즈의 공통점 중 하나가 친환경이다. 재활용 소재로 만든 부품을 전작보다 두배 더 많이 탑재했다. 폐어망, 폐생수통은 물론 폐페트병과 공정 중 발생한 알루미늄, 파유리등 재활용 소재들이 전격 채용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는 친환경적인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삼성전자 MX사업부의 기술과 혁신이 모두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속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의 비전 하에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지구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앞으로도 최고의 성능과 함께 지구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재활용 소재 종류 확장…내·외장 부품 모두 폐어망·폐페트병·알루미늄 등 적용

먼저 삼성전자는 다양한 파트너와의 개방적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종류의 재활용 소재를 개발한 결과,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에는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적용 부품이 사용됐다. S23 플러스(+)와 일반 모델에는 11개가 탑재됐다.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외장 부품에도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2의 경우 총 6개의 내장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이 적용된 바 있다. 특히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가 갤럭시 S22 시리즈에 적용되기도 했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전작에서 사용했던 폐어망∙폐생수통의 재활용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새롭게 개발된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공정 중 발생하는 파유리를 재활용한 글라스가 추가 적용됐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갤럭시 S23 울트라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샌프란시스코=뉴시스]갤럭시 S23 울트라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A)은 내부 S펜 커버, 하단 스피커 모듈 등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2023년 한해 동안 약 15톤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하여 재활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생수통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C)은 상단·하단 스피커 모듈, 사이드키, 볼륨키에 적용됐다.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를 1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BT)은 외장 케이스 프론트, 동일 소재를 80% 사용해 만든 필름은 제품 후면의 글라스 내부에 사용됐다.

공정 중 발생하는 알루미늄 부산물을 28% 사용해 만든 재활용 알루미늄은 제품 측면의 사이드키·볼륨키·SIM 카드 트레이에 적용됐다. 또한 공정 중 발생하는 유리 부산물을 재활용한 소재가 평균 22% 포함된 글라스는 제품 전·후면 외장 글라스에 사용됐다.

특히 이 글라스는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 코닝의 최신 제품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 2'로, 갤럭시 S23 시리즈에 최초로 적용됐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부품이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품과 원자재의 철저한 사전 검사와 사후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제품 내 유해 물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갤럭시 S23 울트라에 적용된 재활용 알루미늄 부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샌프란시스코=뉴시스]갤럭시 S23 울트라에 적용된 재활용 알루미늄 부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S23, 패키지에도 100% 재활용 종이 적용…美·英서 친환경 인증 받기도

기기 자체 뿐만 아니라 제품 포장도 친환경을 생각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의 패키지 박스 제작에 사용되는 종이는 100% 재활용 종이이며, 특히 제품 전·후면에 부착되던 플라스틱 필름도 100% 재활용 종이로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패키지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재활용 소재로 교체함으로써 환경 영향을 줄이고, 패키지의 소형화, 경량화를 통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7년부터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패키지 내 일회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제품의 패키지에서 일회성 플라스틱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갤럭시 S23 시리즈는 미국 환경인증기관 UL의 에코로고(ECOLOGO) 인증을 획득했다. 스마트폰의 제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영국의 비영리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 발자국 인증도 획득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제품 생애 주기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탄소 발자국 산정 국제 표준(PAS 2050)에 따라 산정했음을 인증 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처럼 제품과 포장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출시 후 총 4번의 OS(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5년간의 보안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사용 기간 내 최상의 경험을 즐기고 제품을 보다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한 삼성 케어 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파손·수리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 제품 수명 연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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