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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도 맛은 좋아' 제철 맞은 아귀…"지금 먹으면 보약"

등록 2023.02.01 16:06:33수정 2023.02.01 16: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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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기 앞둔 제철 ‘아귀’, 겨울철 건강관리 도움

따뜻한 성질…단백질·비타민·오메가3 풍부

기억력 향상·성인병 예방…꼭 익혀 감염 막아야

[서울=뉴시스]아귀는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2월이 제철이다. 콩나물, 양념과 함께 쪄서 먹는 아귀찜뿐 아니라 탕, 구이, 포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3.02.01

[서울=뉴시스]아귀는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2월이 제철이다. 콩나물, 양념과 함께 쪄서 먹는 아귀찜뿐 아니라 탕, 구이, 포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3.02.0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아귀는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2월이 제철이다. 콩나물, 양념과 함께 쪄서 먹는 아귀찜뿐 아니라 탕, 구이, 포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1일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을 통해 아귀를 건강하게 즐기는 법을 알아봤다.

아귀는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A·D·E가 다량 함유돼 있어 눈 건강 관리와 노화 방지에 좋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적어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 껍질에 함유된 비타민B2와 콜라겐 성분은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강 원장은 “아귀는 다른 재료와 만났을 때 맛과 영양이 풍부해진다”며 “콩나물, 무, 미나리 등의 채소들은 아귀에 부족한 비타민C를 보충해주고 입맛을 돋워준다”고 말했다.

한의학적으로도 성질이 따뜻한 아귀는 추운 겨울 혈액순환을 돕는다. 평소 배가 차고 소화가 어렵다면 따뜻한 성질의 마늘과 생강 등의 향신료와 무, 부추가 가미된 아귀탕이 도움이 된다. 반면 몸에 열이 많은 경우 차가운 성질의 콩나물, 미나리를 곁들인 아귀찜으로 즐기는 것이 좋다.

특히 아귀의 간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바다의 푸아그라'로 불린다. 아귀의 간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가 하루 권장량의 20배 이상 함유돼 있어 고지혈증, 류머티스 관절염 등 성인병 예방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다만 아귀의 간은 각종 영양소 함량이 높아 과식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가 비타민A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데다 산모도 중추신경계 질환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아귀의 간에는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이 많아 혈중 요산 수치가 높다면 적당히 즐기는 것이 좋다.

강 원장은 “아귀를 집에서 요리할 때는 아귀가 고래회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장을 제거하고 꼭 익혀서 먹어야 한다”며 “감염된 아귀를 날로 먹게 될 경우 심한 복통, 구토, 위경련을 유발할 수 있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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