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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방중 앞둔 블링컨 압박…"인권·무역 등 책임 물어야"

등록 2023.02.02 17: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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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덜하면 미국에 큰 위협 되는 양보"

[부카레스트=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11.30.

[부카레스트=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11.30.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이 방중을 앞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상대로 강경한 대중국 태도를 압박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14명이 전날인 31일 방중을 앞둔 블링컨 장관에게 이런 요구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역시 방중을 앞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에게도 보내졌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1월 치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올초 블링컨 장관 방중에 합의했었다. 오는 5~6일께 방중할 것으로 전망되며, 옐런 장관도 조만간 방중할 예정이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번 서한에서 이들 장관들이 방중 기간 중국 공산당에 인권 유린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 증가하는 역내·세계에서의 공격적 행동에 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압박을) 덜 한다면 이는 우리 국가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양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을 인권 문제에 있어 '최악의 가해자'로 규정하고, 위구르족 등 탄압을 제노사이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다수의 미국 시민권 보유자와 그 가족을 부당하게 구금하고 있다며 "미국은 인질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정권과는 협력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중국 공산당이 미국 지식재산권 절취에 연루됐으며, 제약·원자재 등 핵심 산업에서 선두가 되려 세계 무역 시스템을 남용한다고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경제 관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대만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고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역시 영토 분쟁이 있는 인도와의 히말라야 국경 지대에서의 활동도 마찬가지로 봤다.

이들은 또 중국이 반체제 인사 및 위협으로 간주되는 인물 탄압을 위해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 비밀경찰서 등 정보수집 기관을 설치했다고도 지적했다. 이번 방문을 이런 문제 제기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서한에는 마코 루비오, 척 그래슬리, 빌 캐시디, 에릭 슈미트, 댄 설리번 케빈 크래머, 테드 버드, 릭 스콧, 마샤 블랙번, 린지 그레이엄, 셸리 무어 캐피토, 피트 리케츠, 존 호븐, 빌 해거티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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