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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문철 TV'...'사고 다발 바위' 인근 카메라 설치한 英 남성

등록 2023.03.28 12:12:35수정 2023.03.28 1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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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에 '경각심 주기 위해'라고 밝혀

"인도 침범 안 돼" vs "못된 장난" 대립 중

[웨스트요크셔=뉴시스] 영국 웨스트요크셔에 거주 중인 한 남성이 사유지 인도에 놓인 바위에서 차량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이후, 바위를 치우는 대신 인근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남성은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바위를 내버려 둘 것이라 밝혔다 (사진출처: 소셜미디어 갈무리) 2023.03.28. *재판매 및 DB 금지

[웨스트요크셔=뉴시스] 영국 웨스트요크셔에 거주 중인 한 남성이 사유지 인도에 놓인 바위에서 차량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이후, 바위를 치우는 대신 인근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남성은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바위를 내버려 둘 것이라 밝혔다 (사진출처: 소셜미디어 갈무리) 2023.0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남성이 자신의 사유지 인도에 놓인 바위에서 차량 충돌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남성은 바위를 치우는 대신 인근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남성은 "운전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인도를 침범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하며 바위를 치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영국 데일리미러 등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요크셔에 거주 중인 마크 콜투스가 사유지 인도 가장자리에 놓인 바위를 방치하고, 심지어 인근에 카메라를 설치해 '전용 소셜미디어 계정'까지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부착된 카메라는 부주의하게 인도를 침범한 차들이 바위에 충돌해 부서지는 장면들을 빠짐없이 포착했다. 마크는 '록캠'이라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사고 영상을 공유했다.

마크는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위를 치우지 않는 이유가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록캠 계정의 한 동영상에서 마크는 "몇몇 운전자들은 아주 짧은 거리라면 인도 위에서 운전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크는 이어 "나는 바위를 치우지 않을 것이다. 운전자 대부분은 바위를 조심스럽게 잘 피해 갔다. 바위에 차가 들이박는 건 내 잘못이 아니다. 운전자들이 인도를 주시하지 않은 채 침범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마크가 만든 '록캠'에 업로드된 영상들은 200만회 이상 조회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크를 옹호하는 입장과 비판하는 입장으로 나뉘어 대립했다.

옹호 측의 한 누리꾼은 "애초에 영상 속의 차들처럼 인도 위를 침범해서 운전해서는 안 된다. 저런 식으로 인도를 침범해서 '정원 바위'에 부딪혔다면, 그건 운전자가 감수해야 할 일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 역시 영상에 촬영된 차들이 바위가 아니라 '아이들'이나 '소형 동물'과 충돌했을 수도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비판 측은 바위가 관측이 힘들 정도로 체고가 낮으며 단순히 치우기만 하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바위를 방치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만약 내 차가 저 바위에 부딪혀 부서진다면, 당신 창문에 바위를 집어 던질 것이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마크가 단순히 '못살게 굴기 위해' 바위를 남겨 놓은 것이라고 비난하는 이도 있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마크의 '인도 바위'는 아직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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