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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김민재 "멘탈 무너져…당분간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

등록 2023.03.28 23: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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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루과이에 1-2 패배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2대 1로 대한민국의 패배 후 김민재가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3.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2대 1로 대한민국의 패배 후 김민재가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지혁 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힘들다"며 당분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대인방어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세트피스에서만 2골을 허용했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전 2실점까지 보태면 월드컵 이후 첫 A매치 2연전에서 4골을 헌납한 것이다.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는 마음이 무거웠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민재는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세트피스에서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더 집중하고, 더 말을 많이 해서 다음에는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해 나폴리의 선두 질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도왔다.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단숨에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는 위치가 됐다.

하지만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김민재도 이날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시즌 소속팀과 2022 카타르월드컵, A매치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김민재는 힘들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힘들다. 멘탈 쪽으로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은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다"며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만 좀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언뜻 들으면 은퇴를 시사하는 뉘앙스가 엿보인다. 김민재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이야기는 조금 나누고 있었다. 이 정도만 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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