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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등교 총기 난사…경찰, 출동 5분만에 제압(영상)

등록 2023.03.29 16: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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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총기 난사로 6명을 사살한 트랜스젠더 여성을 출동한 경찰이 순식간에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8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22분 내슈빌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20대 여성 총격범 오드리 헤일을 사살하기까지 단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용 소총 2정과 권총으로 무장한 헤일은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코버넌트 초등학교에서 오전 10시13분부터 총을 난사해 9살짜리 초등학생 3명과 교직원 3명을 이미 살해한 뒤였다.

오전 10시 27분쯤 헤일은 2명의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공개된 경찰의 바디캠 영상을 보면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학교건물 입구 바깥에 서있던 한 여성이 총격이 벌어진 건물을 가리켰고 공포에 질려 나무에 기대어 있던 교직원이 건물 열쇠를 건네줬다. 총격범 헤일은 다른 입구에서 총을 쏴 유리창을 박살내고 건물에 진입한 상태였다.

건물에 들어선 경찰들은 총격범을 찾아 1층 교실부터 1곳도 빠짐없이 수색을 해나갔다.

1층 수색을 마친 경찰이 2층 홀로 올라갔을 때 헤일이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하지만 헤일은 노련한 경찰의 적수가 못됐다. 헤일은 4년차 경찰관 렉스 잉글버트가 반자동 소총으로 쏜 4발의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뒤이어 9년차 경찰관 마이클 콜라조가 그녀에게 접근해 권총 4발을 발사하고 무장해제 했다.

현장 도착부터 이때까지 걸린 시간은 5분에 불과했다.

코버넌트 초등학교 졸업생인 트렌스젠더 오드리 헤일은 여성으로 다녀야했던 모교에 대해 증오심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이 교장을 포함 교직원 3명과 9살짜리 초등생 3명을 타깃으로 삼아 살해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사건 현장으로 출발하기 전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에게 ‘난 오늘 죽을 계획이다. 농담이 아니다. 내가 죽은 뒤 뉴스에서 날 보게 될 거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총기 난사로 6명을 사살한 트랜스젠더 여성을 출동한 경찰이 순식간에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출처: Metropolitan Nashville Police Department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총기 난사로 6명을 사살한 트랜스젠더 여성을 출동한 경찰이 순식간에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출처: Metropolitan Nashville Police Department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사건은 미국 역사상 다섯 번째 여성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존 드레이크 내슈빌시 경찰서장은 아직 범행 동기는 모르지만 용의자가 미리 총격 대상을 정해놓고 세밀하게 준비한 증거가 드러났다면서 "실제로 총격이 일어난 장소에 관한 자세한 친필 지도까지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2001년에 개교한 장로교 계열의 학교로 캐서린 쿤스 교장이 2016년 7월부터 맡아서 일해 왔다.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교내 경찰관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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