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관심도 10년새 12%P 하락…20대 관심도 '절반'
20대 관객 관심도, 2013년 44%→올해 21%
우승 예상은 SSG…선호 선수는 이정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의 경기, LG 마스코트들이 텅 빈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있다. 2020.05.2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KBO리그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야구팬의 프로야구 관심도가 과거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신규 관객 유입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10명 중 3명(32%)만 국내 프로야구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10년 전인 2013년 조사에서는 응답자 44%가 프로야구에 관심을 표한 것과 비교하면 10년 새 12%포인트가 하락한 셈이다. 프로야구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전반적인 인기 하락이 통계로도 확인되는 셈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응답자 1001명 중 31%가 프로야구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대로 국내 프로야구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도 10년 전 55%('관심이 별로 없다' 22%·'관심이 전혀 없다' 33%)에서 올해 66%('관심이 별로 없다' 29%·'관심이 전혀 없다' 37%)로 높아졌다.
특히 2013년 44%였던 20대의 관심도가 올해 절반 수준인 21%로 떨어졌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최소 연령층에서 미온적인 반응이 늘어가는 점에 비춰볼 때 프로야구 신규 관객 유입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종료, SSG가 4대 3으로 승리, 한국시리즈 누적 스코어 4대2로 우승, SSG 랜더스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08. ks@newsis.com
올 시즌 전망도 나왔다. 국내 프로야구 관심층으로 응답한 322명 중 17%가 SSG 우승을 점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각각 7%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응답자 전체를 놓고 봤을 때도 올 시즌 우승팀 예측은 SSG가 9%로 1위를 달렸다. 두산(5%),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4%)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 66%는 우승팀 전망을 두고 모르거나 없다고 응답했다.
SSG는 지난 시즌 내내 정상을 지켰다. KBO리그 최초로 개막일부터 1위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해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선호 선수로는 KBO리그 대표 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거를 꺾고 1위에 올랐다. 응답자 중 12%가 이정후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뒤이어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8%,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5%로 순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6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MVP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2022.11.17. kgb@newsis.com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의 수상으로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부자(父子) MVP가 탄생했다. 2021년에는 이정후가 타격왕에 올라 '부자 타격왕'이 탄생했다
다만 선호 선수가 없다는 응답이 68%에 달했다. 프로야구 관심층 322명 중 44%도 좋아하는 선수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비관심층 661명에서는 79%에 달했다.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구단은 KIA(9%)로 조사됐다.
선호 구단은 이어 삼성(8%), 롯데·한화 이글스(7%), 두산(6%), LG·SSG(4%), 키움(2%), NC 다이노스·KT 위즈(각 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절반가량인 48%는 선호 구단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유·무선 RDD 표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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