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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사' 김민재 "힘들다는 뜻 잘못 전달돼…죄송"

등록 2023.03.29 17: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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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28일 우루과이전 뒤 국가대표 은퇴 시사

하루 만에 SNS 통해 입장 밝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손흥민과 김민재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2대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손흥민과 김민재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2대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인터뷰 발언에 대해 하루 만에 해명했다.

김민재는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들에게 죄송하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돼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힘들다. 멘탈 쪽(정신적)으로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은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만 좀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사전에 조율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이야기는 조금 나누고 있었다. 이 정도만 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팀 수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김민재의 이 같은 발언은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는 것을 보고, 하루 만에 SNS에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김민재는 "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다. 잔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 한 경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돼버렸다"며 "마냥 재미있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등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보탰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해 나폴리의 선두 질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도왔다.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단숨에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는 위치가 됐다.

그러나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김민재도 이번 시즌 소속팀과 2022 카타르월드컵, A매치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데 버거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실망했을 팬과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김민재는 소속팀 복귀를 위해 이날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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