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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한국형 AI사업 '엑소브레인' 통해 특허출원 362건…외산 방어 성공

등록 2023.03.30 14: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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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AI 개발목표 사업 엑소브레인, 10년 대장정 마무리

2349기관 6100만건 사용, 기술료 85억, 상용화 133억 달성

[대전=뉴시스] 엑소브레인 기술단계별 적용사례.(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엑소브레인 기술단계별 적용사례.(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국형 인공지능(AI) 개발사업인 '엑소브레인'을 통해 국내·외 논문 490편과 국내·외 특허출원 362건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기술이전 85억원, 사업화 133억원에 이어 연구참여 민간 기업 2곳의 코스닥 상장을 등을 이끌면서 한국어 AI 생태계 조성 및 확산을 통해 외산 AI솔루션의 시장잠식을 막아냈다.

엑소브레인(ExoBrain)은 '내 몸밖에 있는 인공두뇌'라는 뜻의 한국형 인공지능 사업의 명칭이다.

총괄 및 1세부 과제는 ETRI(휴먼 지식증강 서비스를 위한 지능진화형 WiseQA플랫폼 기술), 2세부 과제는 솔트룩스(빅데이터 이해 기반 자가학습형 지식베이스 및 추론 기술), 3세부 과제는 KAIST(인간모사형 자가학습 지능 원천 기술)가 각 주관해 지난 201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3단계로 10년간에 걸쳐 진행됐다.

엑소브레인 연구진은 ▲자연어 질문에 대해 검색된 문서에서 정답을 찾아주는 심층 질의응답 기술 ▲한국어 언어분석 기술 ▲딥러닝 언어모델 기반 응용 기술 ▲지식베이스 기반 추론 기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2016년 11월에는 인간 퀴즈왕들과의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 대결에서 우승, 국산 AI의 우수성을 대내외로부터 인정받았다.

또 ETRI는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언어지능 기술과 기계학습 데이터를 국내 R&D 과제 최초로 2017년부터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을 통해 보급했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18여 종의 언어처리 기술, 14종의 학습데이터, 2종의 언어모델을 개발해 공개했다. 공개된 데이터는 2022년 말 기준 2349개 기관에서 6100만 건 이상 사용했다.

특히 2019년에는 구글이 개발한 언어모델 버트(BERT) 대비 성능이 4.5% 뛰어난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KorBERT)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외에도 엑소브레인 연구진은 10년간 193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료 85억 3000만원과 상용화 133억원을 달성하며 구글·IBM 같은 외산 AI 솔루션의 국내시장 잠식을 막는 데 크게 기여했다.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외산 AI 솔루션과 '엑소브레인'의 차이점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외산 AI 솔루션과 '엑소브레인'의 차이점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세부 주관기관인 솔트룩스는 2020년 7월, 1세부 공동기관인 마인즈랩은 2021년 11월 각 코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TRI 연구진은 지난해 4월부터 엑소브레인 사업 후속 과제(4세부과제)로 자연어처리 기술에 설명성을 확장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 SW'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법률, 금융과 같이 특정한 도메인에 특화된 자연어 기반 설명(정답)과 그 설명의 신뢰성 있는 근거를 같이 제시해 차별화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로, 지난달 2월 10년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이현규 PM은 "엑소브레인은 국책사업 결과물이 상용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대표 기술로 국내 AI 기술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며 "향후 현재의 성능이나 부족한 기능을 고도화시키는 임무중심형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엑소브레인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ETRI 배경만 박사는 "10년간 축적된 엑소브레인 과제의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면서 "후속 과제를 통해 한단계 더 발전된 기술로 고도화 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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