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등 혐의'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4월부터 재판
4월21일 오전 첫 공판준비기일
계열사 수백억대 부당지원 혐의
법인차량 사적 사용 등 혐의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email protected]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내달 21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조 회장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 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구매하며 MKT에 유리한 단가 테이블에 기초해 현저히 높은 가격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1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구매할 때 MKT에 유리한 단가를 책정하는 방식으로 MKT에는 131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하게 하고, 한국타이어에는 같은 금액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이 외에 ▲법인차량 사적 사용(17억600만원) ▲이사비 대납(1200만원) ▲가구비 대납(2억6000만원) ▲법인카드 사적 사용(5억8000만원) ▲계열사 자금 사적 대여(50억원) 등을 통한 횡령 혹은 배임 혐의도 있다.
검찰은 최초 한국타이어 법인에 대한 고발 사건에서 수사를 시작해 총수 일가인 조 회장이 범행을 주도했다고 보고 구속 기소했다.
한편 조 회장은 대표 지위에 있던 2019년 11월에도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1심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고, 항소심을 거쳐 이 판결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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