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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사우디 왕세자 면담…양국 관계회복 박차

등록 2023.06.07 11:36:54수정 2023.06.07 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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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안보·번영 공동의 약속 확인"

[제다=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진행했다. 2023.6.7

[제다=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진행했다. 2023.6.7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실질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진행했다. 블링컨 장관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경색됐던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이 같이 밝힌 뒤 "양측은 예맨의 평화, 번영, 안보를 달성하기 위한 정치적인 합의를 포함해 중동과 그 밖의 지역에서 안정과 안보, 번영을 진전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었으나 2018년 워싱턴포스트 기자 카쇼 끄지가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뒤 급격히 경색됐다. 이후 사우디가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원유 감산 등을 주도하면서 미국과 긴장관계를 이어왔다.

미국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블링컨 장관까지 직접 사우디를 방문하면서 관계 회복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달 초 사우디를 찾아 빈살만 왕세자를 만났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6일 사우디에 도착했고, 자정을 넘겨까지 블링컨 장관과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ISIS(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한 장관급 회의와 관련한 사우디의 역할에 감사를 표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빈 살만 왕세자에게 인권 문제에 대한 진전으로 양국 관계가 강화됐다고 강조하고, 청정에너지와 기술 분야에서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수단 내전과 관련해 수백명의 미국 시민들이 대피하는 것을 도와준 것과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에 협력해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고 한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8일까지 사우디에 머무르며 사우디 당국자들을 만나는 한편, ISIS 격퇴를 위한 장관급 회의와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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