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잊은 두산, '구단 첫 11연승' 도전장[주간 야구전망대]
두산, 25일부터 롯데와 홈 3연전…첫 경기 잡으면 구단 최초 11연승

두산 베어스 이승엽(오른쪽) 감독이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허경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산은 오는 25일부터 홈 구장인 잠실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건 맞대결 첫날이다. 이날 두산이 승리를 따내면 구단 역대 최초 11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다.
개막 전 두산의 전력은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가을야구에서 만날 것 같은 팀으로 두산을 꼽는 사령탑도 없었다. 모두의 외면을 받은 이승엽 두산 감독은 "냉정한 평가 감사하다"며 쓴웃음 짓기도 했다.
중위권 싸움을 근근이 이어가는 듯하던 두산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전반기 막판이다. 파죽의 9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치며 단숨에 '2강'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를 추격하는 3위로 올라섰다.
일주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도 두산의 질주를 멈춰세울 순 없었다. 두산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2로 승리, 10연승을 완성했다.
10연승은 두산의 구단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2000년 6월 16일 현대 유니콘스전~27일 현대전, 2018년 6월 6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0연승을 일군 바 있다.
이제는 구단 역대 최초 11연승에 도전장을 낸다.
'초보 사령탑' 이승엽 감독에게도 의미있는 도전이다. 이 감독은 1982년 김영덕, 1984년 김성근 감독의 9연승을 넘어 베어스 감독 부임 첫 해 최다 연승을 일궜다.
11연승에 성공하면 2008년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었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부임 첫 시즌 역대 최다 연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두산은 연승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 1.78(1위), 팀 타율 0.290(1위)로 투타 조화를 뽐내고 있다. 10연승 중 5승을 역전승으로 가져올 만큼 뒷심도 좋다.
기세가 꺾인 롯데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된 셈이다.
4, 5월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전하는 롯데는 7월 들어 3승8패에 그쳐 승률 10위(0.273)에 머물고 있다. 21~23일 벌인 키움 히어로즈와 후반기 첫 3연전에서도 1승2패로 밀리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5위(39승41패)를 지키고 있지만 5할 승률도 붕괴됐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등장한 대체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의 빠른 적응이 관건이다. 구드럼은 데뷔 후 3경기에서 타율 0.091(11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 1회말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7.06. chocrystal@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7/06/NISI20230706_0019948390_web.jpg?rnd=20230706192709)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 1회말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7.06. chocrystal@newsis.com
지난 8일 롯데전에서 시즌 49승째를 마크한 LG는 이후 3연패에 빠지며 50승 선착에 닿지 못했다. 2위 SSG(47승1무32패)가 1.5게임 차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다.
KT와 3연전을 마치고 나면 LG는 28일부터 두산과 '잠실 라이벌' 맞대결을 펼친다.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5.5게임 차인 1위 LG와 3위 두산의 격차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LG는 상대 전적에서 5승2패로 두산을 앞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