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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서 190㎞ 떨어진 필리핀 섬 항구개발 논의 중"

등록 2023.08.31 10:51:24수정 2023.08.31 1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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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될 경우, 미중갈등 고조 예상

[서울=뉴시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대만에서 200㎞도 채 안되는 필리핀 섬에서 항구를 개발하는 사안을 논의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만과 필리핀 바타네스제도(빨간 원안으로 표시된 부분)의 모습. <사진출처: 구글맵 캡쳐> 2023.08.31

[서울=뉴시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대만에서 200㎞도 채 안되는 필리핀 섬에서 항구를 개발하는 사안을 논의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만과 필리핀 바타네스제도(빨간 원안으로 표시된 부분)의 모습. <사진출처: 구글맵 캡쳐> 2023.08.3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대만에서 약 190㎞ 떨어져 있는 필리핀 섬에서 항구를 개발하는 사안을 논의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대만 중앙통신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미군이 필리핀 측과 바타네스제도에서 항구를 개발하는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타네스제도는 필리핀 최북단 루손섬과 대만 사이에 10개 남짓의 섬으로 이뤄진 제도다. 바타네스제도와 대만 사이의 바시해협은 서태평양과 남중국해를 오가는 선박들의 길목이자 중국이 대만 침공을 감행시 핵심 수로(요충지)로 평가된다.

언론은 또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미군이 항구 건설에 참여할 경우,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6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집권 후 기존의 친중 노선을 버리고 친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대만과 인접한 필리핀 루손섬 카가얀, 남서부 팔라완섬 등 필리핀 내 4곳의 미군 기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에서 필리핀 해양경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쏜 것을 계기로 남중국해에서의 미중 갈등이 격화된 바 있다.

지난 5일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 내 세컨드토머스 암초 부근에서 필리핀 해병대에 보급품을 전달하려는 필리핀 소형 함정에 물대포를 발사했고, 미국이 “필리핀과 맺은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며 중국에 경고를 보내면서 갈등이 격화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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