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판잔러의 예우 "황선우는 아시아의 빛"
27일 자유형 200m서 재대결…황선우, 금메달 도전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중국 판잔러와 황선우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형 800m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9.25. jhope@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9/25/NISI20230925_0020053683_web.jpg?rnd=20230925230014)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중국 판잔러와 황선우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형 800m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9.25. jhope@newsis.com
신화통신은 25일 판잔러의 인터뷰 내용을 실은 기사에서 "판잔러는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46초86) 세계기록 보유자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뿐 아니라 황선우도 자신의 우상으로 여긴다"며 "판잔러의 눈에 황선우는 차세대 자유형 단거리에서 '아시아의 빛'이다"고 소개했다.
판전러와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 200m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물에 뛰어들면 서로를 이기기 위해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수영장 밖에서는 남다른 우정을 과시한다.
지난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100m 예선 6조에서 황선우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판잔러는 "황선우와 나는 적이자 친구다. 그가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유형 100m 예선에서 황선우는 48초54로 전체 2위에 올랐고, 판잔러는 48초66으로 3위가 됐다.
결승에서는 판잔러가 46초97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황선우는 48초04를 기록해 동메달을 땄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결승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판잔러가 46초대의 엄청난 기록을 찍었는데 굉장히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도 따라가기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역시 예우의 뜻을 드러냈다.
25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황선우와 판잔러는 각기 마지막 영자로 나서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쳤다.
계영 800m에서 웃은 것은 황선우였다. 양재훈(25·강원도청)~이호준(22·대구광역시청)~김우민(22·강원도청)~황선우 순으로 이어 헤엄친 한국 대표팀은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7분03초40을 기록, 한국에 1초67 차로 뒤져 2위가 됐다.
황선우와 판잔러는 27일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벌인다. 자유형 200m에서다.
자유형 200m에서는 황선우가 우세하다.
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한국기록을 1분44초42로 단축하며 동메달을 땄다.
판잔러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6초05로 공동 10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판잔러의 자유형 200m 개인 최고기록은 1분44초65로, 황선우에는 뒤진다.
황선우는 쑨양(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남자 자유형 200m 아시아기록(1분44초39) 경신도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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