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티빙·웨이브 합병 MOU 체결…통합시 토종 OTT 1위로 재탄생

등록 2023.12.05 11:38: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J ENM·SK스퀘어, 티빙·웨이브 합병 양해각서 체결

통합 시 MAU 기준 국내 OTT 시장 2위로 오를 전망

[서울=뉴시스] 티빙이 12월부터 구독료를 20~23% 인상하는 반면 웨이브는 다음 달에 구독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은 티빙(왼쪽), 웨이브 로고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티빙이 12월부터 구독료를 20~23% 인상하는 반면 웨이브는 다음 달에 구독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은 티빙(왼쪽), 웨이브 로고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상호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병 완료 시 넷플릭스 1강이었던 국내 OTT 시장이 어떤 흐름으로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SK스퀘어가 전날 티빙, 웨이브를 합병하는 안의 MOU를 체결했다. CJ ENM은 티빙 지분 48.85%, SK스퀘어는 웨이브(운영사 콘텐츠웨이브) 지분 40.5%를 각각 보유한 최대 주주다.

현재 합병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웨이브 관계자는 "양측이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의를 거쳐 MOU를 체결했다"면서도 "현재 상세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CJ ENM이 합병 법인 최대 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로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 OTT가 합병한 데에는 규모의 경제로 콘텐츠 제작·투자력 등을 강화해 글로벌 OTT에 맞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가 사실상 국내 OTT 시장 1강으로 굳혔고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등이 신흥 강자로 치고 올라선 가운데 티빙, 웨이브는 콘텐츠 제작비 인상으로 매년 적자에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OTT 합병 완료 시 쿠팡플레이를 압도하면서도 넷플릭스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더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OTT 앱 월간 이용자 수 1위는 넷플릭스(1137만6799명), 2위는 쿠팡플레이(527만3105명)이다. 티빙은 510만1821명으로 3위, 웨이브는 422만9105명으로 4위인 가운데 5위인 디즈니플러스가 386만7191명으로 바짝 쫓고 있다.

한편 두 OTT 간 합병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등의 과정이 남아 있다. 규제기관 심사를 빠르게 통과한다면 내년 초에 통합된 새 토종 OTT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