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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점령지서 3월 대선 실시 계획 비난…"민주주의 아냐"

등록 2023.12.10 02:03:29수정 2023.12.10 0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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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상원의장 "점령 지역 4곳 주민들 처음으로 투표할 것"

[모스크바=AP/뉴시스] 우크라이나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내년 3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대통령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무효"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국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러시아 영웅들에게 금메달을 수여한 뒤 연설하는 모습. 2023.12.10.

[모스크바=AP/뉴시스] 우크라이나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내년 3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대통령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무효"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국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러시아 영웅들에게 금메달을 수여한 뒤 연설하는 모습. 2023.12.1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우크라이나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내년 3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무효"라고 비판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대선을 치르겠다는 러시아의 의도를 국제사회가 단호히 규탄하고 선거 시행과 관련된 단체에 속한 개인에게 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 선거'에 참관인을 보내는 국가들은 형사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에서 실시되는 어떤 선거도 민주주의와 관련이 없다"면서 "이들 선거는 러시아 정권을 계속 유지하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앞서 러시아 상원은 대통령 선거일을 내년 3월 17일로 확정했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 4곳 주민들이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주민투표를 통해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점령지를 병합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일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가 내년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하면 78세가 되는 2030년까지 30년간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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