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스라엘, "하마스 7000명 죽여"…IDF는 430명 사망 [이-팔 전쟁]

등록 2023.12.10 20:35: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IDF 사망자, 하마스의 6% 수준

[AP/뉴시스] 10일 이스라엘군의 폭탄투하와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봉쇄선 밖 이스라엘 남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AP/뉴시스] 10일 이스라엘군의 폭탄투하와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봉쇄선 밖 이스라엘 남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이 전쟁후 지금까지 죽인 하마스 요원은 최소한 7000명을 이른다고 전쟁 65일째인 10일 외신이 이스라엘의 차치 하네즈비 총리 국가안보 보좌관을 인용해 전했다.

집계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주장일 수 있다. 안보 보좌관의 언급 전에 이스라엘 정부의 하마스 요원 살해처단 관련 공식 언급은 전쟁 57일 째인 2일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의 '수천 명'이 유일했다. 하마스 전투원은 최대 3만 명으로 추정되어 왔다.

국방장관의 '수천 명' 언급 다음날 외신들이 이스라엘 방어군(IDF) 고위층을 인용해 '5000명'을 하마스 전투 사망자로 보도했다. 

이 무렵 가자 보건부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가자 지구 내 전쟁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1만5500명 대였다. 가자 사망자 발표치는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으며 병원에 당도하는 시신에 한정된다. 가자 보건부는 10월 중순 자체 집계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의문을 표하자 사망자의 성명을 모두 공개한 적이 있다.

사망자를 발표하면서 가자 보건부는 폭사했거나 건물 붕괴 현장에 깔려 죽었지만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사망 실종자가 6000명은 넘는다고 당시에 말했다.

그러므로 2만1000~2만2000명에 달하는 가자의 총 전쟁사망자 중 하마스 요원이 5000명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엿새가 지난 9일 기준으로 하마스 전사자가 최소한 7000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때 가자 보건부의 누적 사망자는 1만7700명이었고 사망추정 실종자는 7000명이었다. 둘을 합하면 가자 총사망자는 2만4000명이 넘는다.

이스라엘 보좌관이 언급한 하마스 사망자 수 7000명을 가자 보건부 총사망자 2만4000명에 대비할 경우 하마스 비중이 29%로 나온다.

가자 보건부는 18세 이하 미성년 아동 사망자가 전체의 40%가 넘고 여기에 여성과 노령층을 포함하면 전투요원에서 배제될 수 있는 여성 및 노약자 비중이 75%라고 말해왔다. 나머지 25%가 18~60세 남성이라는 말인데 이스라엘 주장과 계산대로하면 이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하마스 요원이 되어야 한다.

한편 이스라엘 군인 사망자는 10일로 44일 째 되는 가자침입 지상전에서 모두 96명이 전사했다고 IDF는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이스라엘은 10월7일의 하마스 남부기습 침입으로 민간인과 군인 합해 모두 1200명이 사망했고 240여 명이 인질로 끌려갔다고 말하고 있다.

1200명 중에서 군인 사망자는 330여 명을 차지한다. 군인 사망자는 초기 190명 대에서 수색과 시신 및 흔적의 법의학적 정밀조사로 그 수가 점차 늘어났다. 이는 침입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가 1400명서 1200명으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스라엘 군은 침입을 당한 며칠 후 봉쇄선을 넘어 이스라엘에 들어온 하마스 전투원 1500명을 죽였다고 말했다가 그 수를 몇 백 명 낮췄다. 사살된 하마스 침입자 수는 9일의 '7000명'에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집계로 하자면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 군인은 총 430명 정도 죽었고 하마스 요원은 7000명이 죽었다. 이스라엘 군 사망자는 하마스의 6%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