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벽에 막힌 이광재…접전 끝에 분당갑서 패배[4·10총선]
이광재, 출구조사서 안철수에 앞섰으나 결국 낙선
안철수 현역 프리미엄·보수 텃밭 한계 넘지 못해
당 외곽에서 '험지 희생' 앞세워 활동 보폭 넓힐듯
![[성남=뉴시스]민주당 성남분당갑 이광재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5일 사전후보를 마쳤다.(사진=이광재·안철수 후보 선거 사무실)2024.04.0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4/05/NISI20240405_0001520467_web.jpg?rnd=20240405152239)
[성남=뉴시스]민주당 성남분당갑 이광재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5일 사전후보를 마쳤다.(사진=이광재·안철수 후보 선거 사무실)[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후보가 11일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보수 텃밭이자 '현역 프리미엄' 한계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안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벌여왔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인 지난 4일 직전에는 오차 범위 내이긴 하나 이 후보가 우세했던 만큼 일각에선 이 후보가 승리할 거라는 예측도 나왔다.
총선 당일인 10일 오후 6시께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52.8%)가 안 후보의 47.2%에 5.6%포인트 차로 앞섰다.
총선 당일 개표가 시작된 이후 두 사람은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접전을 벌였다. 결국 이날 오전 1시45분 기준, 안 후보는 54.21%(7만5615)를 득표해 45.78%(6만3851표)를 얻은 이 후보를 이겼다.
이 후보의 패배로 귀결된 데는 현역 의원의 벽을 뛰어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분당갑이 보수 텃밭이란 점이 작용했던 걸로 보인다. 안 후보가 당선된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안 후보는 과반(62.5%)을 득표했다.
이 후보가 강원도지사, 3선 국회의원 등을 지낸 중진임을 부각하며 '인물론'을 띄웠지만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판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또 분당갑은 2000년 분구 이래 보궐선거를 포함해 7차례 총선에서 보수 계열 정당 후보가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승기를 가져간 곳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을 10%p 차로 앞섰던 여권 강세 지역인 만큼 민주당이 내걸었던 '정권심판론'에도 유권자들의 호응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후보가 수도권이자 험지에서 안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여온 만큼 향후 당 외곽에서 몸집을 불릴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당초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서울 종로) 후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종로 출마를 포기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라 불리는 대표적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다.
이 후보는 당선자 윤곽이 나온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맘의 각오를 많이 하고 왔다. 패배의 모든 책임은 저의 부족함에 있다. 분당주민들의 선택을 거듭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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