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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호성 "신인왕 욕심 없다…매 순간 최선 다하겠다"

등록 2024.05.01 2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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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이길 수 있다면 5선발은 신경 쓰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호성(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호성(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영건 이호성(20)이 매 순간 집중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호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호성은 개인 최다 이닝 신기록을 작성했다. 5회를 넘게 투구한 것은 처음이다.

이호성은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2패)을 신고했다. 지난해 10월6일 KT 위즈전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이후 약 7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11에서 4.00으로 끌어내렸다.

최고 145㎞에 이르는 직구와 함께 예리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가미해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투구 수는 총 89개(스트라이크 53개)였다.

이호성은 경기를 마친 후 "작년에는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려서 승리가 귀한 것인지 몰랐다. 올해 계속 부진해서 힘들고 위축됐는데 승리를 해서 홀가분하다. 앞으로 이런 승리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6회 마운드에 오른 것에 대해 "조금 더 세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이닝을 더 확실하게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6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내려와서) 많이 아쉽긴 했지만 코칭스태프의 계획이 있다고 생각했다.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제구를 잡았다고 했다.

그는 "제구가 안돼서 단순하게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이 높게 들어갈 때 코치님이 팔 스윙을 짧게 던지라고 하셨다. 그렇게 했더니 제구가 잡힌 것 같다"며 "유리한 카운트에서 빠르게 승부를 보는 스타일인데 제구가 잘 안돼 가운데만 보고 과감하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이호성은 "감독님이 계속 기회를 주셔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에 이기고, 보탬이 된다면 5선발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프로가 경쟁을 하는 건 맞지만 머릿속에는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호성은 "수치상의 목표는 없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나온다고 생각한다. 신인왕에 대한 목표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이 선발투수로서 제몫을 다하며 첫 승을 올린 것을 축하한다. 씩씩하게 자기 볼을 던진 당당함을 보고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도 가져보겠다"고 칭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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