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 전세금 마련에 밑빠진 퇴직연금…중도인출·금액 모두 증가세
국가데이터처, 2024 퇴직연금통계 결과 발표
중도인출 전년比 4.3% 증가한 6.7만명…3조 규모
인출 사유 82%가 주택 구입·전세 등 주거비 목적
적립금 431조 '역대최고'…IRP 비중 최대폭 확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06.27.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7/NISI20250627_0020867196_web.jpg?rnd=2025062715461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06.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고금리와 주거비 부담에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하는 직장인들이 증가세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과 금액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가운데 인출 사유의 대부분이 주택 구입·전세 등 주거비 마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이 노후 대비 수단을 넘어 생활자금 성격으로 활용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도에 퇴직금을 인출한 인원은 전년보다 4.3% 증가한 6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인출 금액은 3조원으로 12.1% 증가했다.
중도인출 사유는 주거비 마련이 82.0%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택 구입이 56.5%, 주거 임차가 25.5%, 회생절차가 13.1% 순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는 주거 임차, 나머지 연령대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인출이 가장 많았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02018296_web.jpg?rnd=20251215120100)
[서울=뉴시스]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액은 431조원으로 1년 전보다 12.9% 증가했다. 적립금은 역대 최고치이며, 증가율은 계속 두 자릿수대를 유지 중이다.
제도유형별 구성비를 보면, 가입자의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확정되어있는 제도인 확정급여형(DB) 비중은 49.7%, 사용자의 부담금 수준이 사전에 확정되는 확정기여형(DC)은 26.8%,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23.1% 순이다.
그 가운데 개인형 퇴직연금(IRP) 비중은 3.1%포인트(p) 증가했는데,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증가다. IRP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자가 자율 가입하거나 이직 시에 받은 퇴직급여 일시금을 계속해서 적립·운용하는 제도다.
운용방식별로는 원리금보장형(74.6%), 실적배당형(17.5%), 대기성(8.0%) 순이며, 전년 대비 실적배당형 구성비는 4.7%p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52.1%), 증권(24.1%), 생명보험(19.1%) 순인데, 전년 대비 은행의 구성비는 1.4%p 늘었다.
IRP 가입인원은 전년보다 11.7% 증가한 359만2000명이다. 적립금액은 30.3% 증가한 99조원으로 집계됐다. 제도 변경으로 추가 가입한 인원은 전년보다 9.6% 증가한 163만7000명이다.
IRP를 해지한 인원은 9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6.7% 줄었다. 해지금액도 14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도입 사업장은 44만2000개소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도입 대상 사업장 중 43만5000개소가 도입해 도입률은 26.5%로 전년(26.4%)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체 가입 근로자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735만4000명이다. 가입 대상 근로자 중 697만2000명이 가입해 53.3%의 가입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53.0%)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가입률은 2019년 51.5%에 불과했지만 점차 증가해 2021년 53.3%까지 늘어났다. 2022년 30명 이하 근로자를 사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공적퇴직연금 기금제도(푸른 씨앗)가 새로 생기면서 일부 도입률과 가입률이 빠져나가자 53.2%로 소폭 줄었다.
이후 2023년에도 53.0%까지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늘어난 것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정식(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중소기업퇴직연금 푸른씨앗 가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오세희(왼쪽)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과 함께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23.12.11.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2/11/NISI20231211_0020159063_web.jpg?rnd=20231211160603)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정식(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중소기업퇴직연금 푸른씨앗 가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오세희(왼쪽)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과 함께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23.12.1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