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2기' 닻 올린 우리금융…종합금융그룹 도약 속도낸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임종룡 회장 후보 확정
지주 출범 후 첫 연임 회장, 종합금융그룹 도약 과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2025.02.13.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20697281_web.jpg?rnd=20250213102813)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2025.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3년 더 그룹을 이끌게 됐다. 증권·보험사를 품으며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하고, 그룹 실적을 안정적으로 견인한 점이 연임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종합금융그룹 체제의 기반을 다지는 데에 집중했다면 '임종룡 2기'는 그룹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완성형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의 추천 배경에 대해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다른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국무총리실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 CEO로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냈고, 2015년 금융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후 2023년 3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3년간 우리투자증권 출범, 동양·ABL생명 인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면서 우리금융의 숙원이었던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꾸준한 실적 개선세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성과도 냈다. 취임 첫 해인 2023년 당기순이익은 2조원대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3조860억원으로 '3조 클럽'에 진입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지난 9월 말 기준 12.95%로 끌어올린 점도 대표적인 성과다.
임기 초반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문제로 불거진 내부통제 부실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상업·한일은행 출신에 따른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의 생산적·포용 금융 확대 기조에도 적극 발을 맞추고 있다. 5대 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미래동반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5년간 생산적·포용 금융에 8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기업금융(IB)그룹과 기업그룹에 각각 투자·융자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번에 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정식 절차를 거쳐 선임된 첫 연임 회장이 탄생하게 됐다. 임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을 확정지은 뒤 오는 2029년 3월까지 3년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된다.
'임종룡 2기' 체제는 증권사 출범과 보험사 인수 이후 성과를 가시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생산적·포용 금융 확대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혁신·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을 늘리고,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을 확대하면서도 건전성 관리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문화 혁신도 지속해야 할 과제다.
임종룡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해주신 데에 깊이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임추위에서 밝혔던 전략과 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고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며 "지난해와 올해 증권·보험업 진출을 통해 보완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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