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갈라선 카카오 노사…창사 20년 만에 첫 파업 위기(종합)
경기지노위 2차 조정 '결렬'…카카오 본사 노조 합법적 쟁의권 확보
8시간 마라톤협상 끝 이견 못 좁혀…성과급 방식·RSU 지급 두고 대립
4개 계열사 이미 파업 장전…본사 가세로 '그룹 공동 총파업' 먹구름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뒤로 사측 관계자들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2차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카카오를 포함한 법인 5곳이 모두 파업을 선언할 경우, 각 법인의 사상 첫 파업과 동시에 창사 이래 첫 공동 파업이 된다. (공동취재) 2026.05.2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21298627_web.jpg?rnd=20260527153150)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뒤로 사측 관계자들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2차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카카오를 포함한 법인 5곳이 모두 파업을 선언할 경우, 각 법인의 사상 첫 파업과 동시에 창사 이래 첫 공동 파업이 된다. (공동취재) 2026.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 본사 노사가 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카카오 본사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카카오 본사에서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창사 이래 첫 사례가 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카카오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에 대한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 결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 노사 양측은 이날 임금 인상률과 성과 보상 체계 등을 놓고 8시간 넘게 협의를 이어갔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조정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서도 쟁점이 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배분 방식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 수 있는지를 두고도 노사가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89821_web.jpg?rnd=20260520130153)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email protected]
앞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이하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 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 7일 경기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8일 1차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양측 요청에 따라 조정 기일을 한 차례 연장한 상태였다.
이날 2차 조정에 앞서 노조는 카카오 본사뿐 아니라 계열사 전반으로 노사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미 임금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이 결렬된 엑스엘게임즈와 디케이테크인 등 카카오 계열사 사례를 언급하며 임금 인상률, 고용 안정성 등을 둘러싼 불만이 그룹 전반에 누적돼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날 '고용 불안 성과 독점, 경영진은 퇴진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지노위 현장에 나타났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카카오 문제의 핵심은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며 사측의 대화 의지를 보겠다고 말했다.
조정 회의는 8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나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경기지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본사 노사는 쟁의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카카오 본사는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처했다. 이미 카카오 본사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된 만큼 노조는 내부 절차를 거쳐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카카오 그룹에서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부분 파업에 나선 사례가 있으나 본사 노조가 직접 파업을 벌인 적은 없다.
이와 함께 조정 결렬된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도 파업 등 쟁의행위가 가능한 상태다. 본사까지 조정이 결렬되면서 카카오 노사 갈등은 공동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는 향후 조합원 의견 수렴을 거쳐 쟁의행위 돌입 여부와 방식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 간 추가 교섭 가능성도 남아 있어 실제 파업까지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만약 본사 파업이 벌어질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 전환과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조직 안정성과 대외 신뢰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측은 "조정 절차 이후에도 노동조합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카카오톡 등 서비스 영향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고 고객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