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 침공 시나리오 가동하나…"트럼프 승인만 남아"
항모전단·상륙함 전개…"정밀타격·지도부 제거 가능"
장기 파병 부담 커져…승조원 피로·정비 우려도 확산
![[아바나=신화/뉴시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해 쿠바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날 집회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대통령을 살인 및 항공기 파괴 등의 혐의로 기소한 것에 항의하고, 수십 년간 지속된 미국의 대쿠바 금수 조치를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 2026.05.23.](https://img1.newsis.com/2026/05/23/NISI20260523_0021293951_web.jpg?rnd=20260523101625)
[아바나=신화/뉴시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해 쿠바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날 집회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대통령을 살인 및 항공기 파괴 등의 혐의로 기소한 것에 항의하고, 수십 년간 지속된 미국의 대쿠바 금수 조치를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 2026.05.23.
미국은 그동안 경제 제재와 정치적 압박을 통해 쿠바 공산 정권의 변화를 유도하려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군사적 선택지가 본격적으로 검토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카리브해 일대에는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 감시 드론, 해병대 상륙전력 등이 대거 집결했다. 중동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수준의 미 해군 전력이 이 지역에 배치된 셈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 전체 각료회의에서 "쿠바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미국 해안에서 90마일 떨어진 곳에 실패한 국가가 존재하는 것은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 니미츠 항공모함 타격단은 이달 카리브해에 진입했다. 항모 전단에는 해안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순양함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추적 사이트들에 따르면 미국의 첨단 감시 드론과 정찰기들도 수개월째 쿠바 상공 인근에서 활동 중이다.
또 약 2500명의 해병대를 수송할 수 있는 키어사지급 강습상륙함과 호위 전력도 버지니아 해안에서 추가 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국방부는 실제 대규모 지상 침공을 단행하려면 추가 병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전 관료이자 현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선임 분석가인 마크 캔시안은 니미츠 전단 배치에 대해 "주로 위협 목적의 전개로 보이지만 필요하다면 군사 작전에 투입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플로리다와 푸에르토리코에 배치된 미 공군 전력과 연계해 쿠바 방공망 무력화, 지도부 제거 작전 등이 가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이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장기 배치에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재 카리브해에 전개된 일부 함정들은 통상적인 6~7개월 파병 기간을 넘어 거의 10개월 가까이 작전을 수행 중이다.
국방부 내부에서는 승조원 피로 누적과 함정 정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이 같은 장기 파병이 반복되면 함정 귀환 후 수리와 재정비 과정에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는 유럽과 카리브해, 중동을 오가며 11개월간 장기 파병 임무를 수행한 뒤 최근 귀환했다. 니미츠함 역시 원래 퇴역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해군은 운용 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한 상태다.
해병대 상륙함 USS 이오지마와 USS 포트로더데일도 장기간 카리브해에 머물렀으며, 미 해병대는 이들 함정이 다음 주 버지니아주 노퍽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퇴한 미 해병대 장교 조 플렌즐러는 "군인들은 파병의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입대하지만, 귀환 일정이 끝없이 연장되면 결국 복무 지속 의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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