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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한국문학, 세계로 확장돼야…생태계 차원에서 점검"(종합)

등록 2026.06.05 14:49:08수정 2026.06.05 14: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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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문학 분과 제3차 회의

문학나눔 도서 확대·공공대출권 필요성 지적돼

"문학진흥정책위원회 3기, 국민추천제 병행 예정"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제3차 문학분과 회의에서 위원들과 문학 분야 주요 현안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제3차 문학분과 회의에서 위원들과 문학 분야 주요 현안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해외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생태계 차원에서 정책을 점검하겠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문학 창작 기반 강화와 해외 진출 확대를 약속했다.

최 장관은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문학 분과 제3차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소설가 은희경·방현석, 시인 곽효환, 번역가 얀 디륵스·정은귀 등 자문위원들도 자리했다.

최 장관은 앞선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이 한국문학 번역과 해외 진출 지원의 전략적 운영에 대해 지적한 부분을 언급하며 "우리 문학이 국내에서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해외로 확장돼야 한다. 한강 작가님을 비롯한 여러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해외에서도 크다"고 공감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해외 출판사의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 수요는 2021년 156건에서 2025년 383건으로 145.5% 증가했다. 이같이 급증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늘릴 예정이다.

최 장관은 "예산을 더 확보해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챙기겠다. 글로벌 시장을 모니터링해 우리 책이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에 대한 통합 관리 체계도 예산을 배정해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학사적으로 가치가 있지만 당장의 대중성이 높지 않아 번역·출판이 되고 있지 않은 '한국고전과 근현대 걸작 기획 번역' 사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한국문화 해외 확산의 핵심 인력을 양성할 번역대학원대학은 내년 9월 개교할 예정이다.

자문위원들은 한국 문학의 세계 진출을 위해 여러 의견을 내놨다.

방현석 소설가는 "한국 작가들이 세계화되면 출판도 세계화돼야 한다"며 "한국 출판사들이 직접 외국어로 번역해 책을 내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은희경 소설가도 이에 동의하며 "대만 등 다른 나라 작가들을 만나면 (각자 나라에서 출판한) 번역서를 많이 갖고 있더라"며 "작가들이 해외에서 행사를 해도 그 나라 말로 번역된 책이 있다는 건 정말 중요하다. 그런 게 활성화 되면 해외 독자들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나선에이전시 대표는 해외 대학의 한국학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문화원 등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을 상시적으로 소개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장관은 "해야할 번역은 늘어나는데, 기존 정책이 현실을 못 따라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잘 살펴서 어떻게 보완할지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제3차 문학분과 회의에서 위원들과 문학 분야 주요 현안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제3차 문학분과 회의에서 위원들과 문학 분야 주요 현안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문학의 번역과 해외 진출 외에도 문학 생태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최 장관은 "'문학상주작가'는 기존 7개월에서 내년 9개월로 늘리고, 인원도 100명에서 175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 작가의 등용문이자 원고료 수입원인 '문예지' 지원도 늘린다. 최 장관은 "올해 35개 문예지가 연 1600만원의 원고료를 지원 받는데, 내년에는 48개 문예지에 연 3000만원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중견 작가 위주로 지원했던 창작지원금을 경력단계별로 세분화해 신진·유망·중견으로 맞춤 지원한다.

회의에서는 정부가 국내 문학작품을 선별해 공공도서관, 학교 등에 보급하는 사업인 문학나눔 도서 확대와 공공도서관에서 대출되는 도서에 대한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공공대출권'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 장관은 문학진흥정책위원회 3기 구성 계획도 공개했다. 문학진흥정책위원회는 2017년 문학진흥법 제정 후 출범한 기구로 문학진흥 기본계획 수립과 정책 점검 등의 역할을 한다. 다만 2023년 2기 임기가 만료된 후 3기 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최 장관은 "예전에는 협단체나 유관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장관이 위촉하는 형태였는데, 이번에는 추천도 받지만 국민 추천제를 병행해 구성하려고 한다"며 "다음 달 중에는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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