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불쾌함 넘어 구역질"…2억 넘는 보석 휘감은 日다카이치에 비판 쇄도

등록 2026.07.08 00:24:00수정 2026.07.08 00:29:51

[서울=뉴시스]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제37회 일본 주얼리 베스트 드레서상’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보석을 착용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출처: 엑스)

[서울=뉴시스]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제37회 일본 주얼리 베스트 드레서상’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보석을 착용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출처: 엑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600만엔(약 2억4000만원) 상당의 주얼리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일본 매체 도요게이자이온라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제37회 일본 주얼리 베스트 드레서상' 시상식에 참석해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총액 2600만 엔 상당의 진주와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착용한 채 "주얼리의 빛처럼 일본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주얼리는 주최 측이 일본 기업으로부터 시상식 당일에 한해 대여한 것으로, 행사 종료 후 모두 반납됐다.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달된 것은 상장과 트로피뿐이며 보석이 증정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인터넷 뉴스 댓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냉담한 반응이 잇따랐다.

매체는 댓글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것은 총리의 '우선순위'를 문제 삼는 의견이었다.

한 누리꾼은 "국회가 공전하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집중 심의를 피하는 총리가 화려한 주얼리 시상식에서는 활짝 웃고 있다"라며 "이 절망적인 우선순위의 전도에는 불쾌함을 넘어 구역질마저 난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본 국민을 괴롭히는 베스트드레서 상 같은 것은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받고 있는 급여가 국민의 세금이기 때문이다" 라고 지적했다.

수상 자체를 넘어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경제 정책에 대한 누적된 불만도 이번 수상 소식을 계기로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 등 정권 운영 전반에 대한 비판이 수상 소식을 계기로 쏟아졌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정권 출범 후 8개월이 지났지만 일본의 미래는 더 어두워졌다"며 "외국인 문제도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이민 확대 정책과 다를 바 없고, 엔화는 계속 약세를 보이며 토지와 기업은 외국 자본에 매입되고 있다. 머지않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총리로서 할 일을 하라"라며 "해외 순방을 통해 일본에 대한 투자와 지원 약속을 맺고 관계 강화를 호소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국민 생활을 방치하는 법안에만 집중해 실물 경제는 계속 냉각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이러한 반응이 단순히 주얼리 착용에 대한 반감이라기보다 기존에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람은 불만이나 분노를 본래 원인에 직접 표출하기 어려울 경우 보다 안전한 다른 대상으로 감정을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적 해석을 소개하며, 이번 '베스트 드레서상' 수상이 이미 누적돼 있던 국민 불만을 분출시키는 일종의 '피뢰침'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