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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모 4파전 막바지…'AAII 1위' 모티프 돌풍, 판도 흔들까

등록 2026.08.17 16:55:52수정 2026.08.17 17:28:28

1차 종합 1위 LG, 공개 AAII선 31점 4위…모티프 47점 선두

업스테이지 37점·SKT 35점…AI 모델 '몸집=성능' 공식도 빗나가

AAII만으론 최종 결과 예단 어려워…美·中 프런티어와 격차도 과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가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인공지능(AI) 업계의 관심이 다시 4개 정예팀에 쏠리고 있다.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에 추가 선발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까지 가세한 4파전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글로벌 벤치마크에서는 1차 평가 때와는 전혀 다른 순위가 나타났다. 후발주자인 모티프가 가장 앞섰고 1차 평가 종합 1위였던 LG AI연구원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공개 벤치마크 하나만으로 실제 2차 평가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단일 성능지표가 아닌 여러 평가를 종합해 다음 단계에 진출할 3개팀을 가릴 예정이다. 2차 평가는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으로 구성된다.

1차 1위 LG, AAII선 4위…후발 모티프 '47점' 선두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가 최근 공개한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3'는 47점을 기록했다.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2 250B'가 37점으로 뒤를 이었고 SK텔레콤 'A.X K2'는 35점, LG AI연구원 'K-엑사원 2.0'은 31점이었다. 1위와 4위의 격차는 16점이다.

눈에 띄는 것은 1차 평가와 달라진 순위다. 지난 1월 1차 단계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90.2점으로 가장 높은 종합점수를 받았다. SK텔레콤과 업스테이지도 관문을 넘었지만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탈락했다. 이후 추가 공모를 거쳐 모티프가 합류하면서 현재의 4개팀 체제가 만들어졌다.

공개 수치만 놓고 보면 모티프가 기선을 잡은 모양새다.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은 불과 2점 차로 중간권에서 맞붙었고 LG AI연구원은 4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LG AI연구원이 불과 7개월 전 1차 종합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AAII 성적만으로 실제 경쟁 구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의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 평가 결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4개 모델 가운데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3'가 4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2 250B'는 37점, SK텔레콤 'A.X K2'는 35점, LG AI연구원 'K-엑사원 2.0'은 31점을 받았다. (사진=아티피셜 애널리시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의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 평가 결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4개 모델 가운데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3'가 4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2 250B'는 37점, SK텔레콤 'A.X K2'는 35점, LG AI연구원 'K-엑사원 2.0'은 31점을 받았다. (사진=아티피셜 애널리시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몸집=성능' 공식도 깨졌다…AAII가 곧 최종 순위는 아냐

모델 규모와 AAII 점수가 비례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K-엑사원 2.0은 총 7500억개 파라미터 중 추론 시 약 370억개를 활성화하는 4개 모델 중 최대 규모다. A.X K2도 총 6880억개·활성 330억개에 달한다.

반면 모티프 3는 총 3140억개·활성 약 130억개, 솔라 오픈 2는 총 2500억개·활성 150억개다. 4개 모델 모두 필요한 일부 전문가만 골라 쓰는 전문가혼합(MoE) 구조를 택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모티프가 공개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냈다.

이를 두고 단순히 파라미터 수를 늘리는 것보다 학습 효율과 추론·에이전트 성능을 끌어올리는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AII는 실제 직무 수행, 도구 활용, 코딩, 과학 문제, 장문 추론, 지식 정확성 등을 아우르는 9개 평가를 종합하는 글로벌 지표다. 국내 모델의 객관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AAII 순위가 그대로 독파모 생존 순위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1차 평가에서도 종합 성능만으로 통과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종합점수 상위 4개팀에 포함됐지만 '프롬 스크래치'를 둘러싼 기술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받아 탈락했다. 독파모가 단순 벤치마크 경연이 아니라 독자적인 AI 기술 기반 확보를 목표로 하는 국가 프로젝트라는 점이 실제 평가에 반영된 사례다.

또 글로벌 지표에서 강점을 보인 모델과 한국어·국내 이용환경, 산업 활용 등에서 강점을 가진 모델의 순위가 달라질 여지도 있다. 결국 공개 AAII 성적은 유력한 참고자료지만 그 자체가 최종 성적표는 아니다.

'국내 1위'보다 큰 숙제는 글로벌 격차…3팀 누가 남을까

이번 AAII 결과는 국내 경쟁만큼이나 세계 최상위 모델과의 거리도 보여줬다. 같은 지표에서 앤트로픽 '클로드 오푸스 5'는 최고 추론 설정 기준 63점, 오픈AI 'GPT-5.6 솔'은 61점이다. 중국 문샷AI의 '키미 K3'도 60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두인 모티프 3와도 13~16점 차이다.

독파모의 목표가 단순히 국내 업체 가운데 1등을 가리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중국 중심의 AI 기술 경쟁에서 독자적인 기반 모델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2차 평가 이후에도 경쟁은 끝이 아니다.

당장은 4개팀 가운데 어느 3개팀이 다음 단계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공개된 AAII만 보면 모티프가 유리한 출발점을 확보한 모습이지만 나머지 평가까지 감안하면 탈락팀을 특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1차 종합평가와 이번 글로벌 공개 평가에서 순위가 크게 엇갈린 만큼, 실제 성적표가 공개됐을 때 각 모델의 강점과 약점이 어떻게 반영됐는지가 향후 독파모 경쟁의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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