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해외사업 강화 위해 대표이사 복귀"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4년만의 대표이사 복귀 배경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밝혔다.
2006년 3월 M&A를 앞두고 스스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던 김 회장은 지난 19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해외수주에 나설때 가끔 대표이사가 아니라는 점에 관심을 갖는 발주처가 있었다"며 "해외수주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복귀를 결심했으며 3년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돼 시점을 올해로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4년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있으면서도 해외수주에 매진, 총 12건 24억 달러 규모의 해외수주를 이끌어냈다.
대표적인 예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다. 사업비가 9000억 원에 이르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당시 국내건설사의 단일 건축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이 세계적으로 확실한 브랜드나 지명도가 높은 리딩회사가 아니라서 발주처에 직접 부딪쳐야 했었다"며 "그럴 때 내가 앞장서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올해 3조 원의 수주목표액 가운데 1조2000억 원을 해외에서 수주할 계획이다. 이중 절반은 주력시장인 싱가포르에서, 나머지 절반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에서 따내겠다는게 김 회장의 목표다.
쌍용건설의 매각문제와 관련해 김 회장은 "대주주인 캠코와 회사의 장래발전에 가장 이상적인 M&A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예측이 힘들다"며 "전체적인 시장상황을 감안해 판단해보건데 캠코가 M&A를 서두를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회장은 중국 건설사들의 급속성장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매출액 기준 10대 건설사에 중국 업체가 5개나 포함되는 등 중국 건설업계의 규모와 점유율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우리 업계가 중국에 어떻게 대항해야할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플랜트 시장은 아직 우리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언젠가는 진검승부를 벌여야 하는 만큼 보다 깊이 있는 연구과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