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 50만대 양산체제 구축…'8만대 확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의 확장 재편사업을 지난달 초 마무리하고 이전까지의 생산능력 42만대보다 8만대 더 늘어난 50만대 양산 체제를 완성한 것이다.
이로써 200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은 7년 만에 150%나 증가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 공장 중에서 2000년대 들어 가장 빠른 성장이자 최대 규모의 성장세다.
현재 기아차 광주 1공장에서는 카렌스와 쏘울을, 2공장에서는 신차 스포티지R와 쏘울을 혼류생산 하고 있다. 3공장에서는 봉고트럭·대형버스·군수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3년까지만 해도 광주공장은 상용 및 특수차량 전문 공장이었다. 그러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육성 의지에 따라 2004년 35만대, 2006년 42만대 체제를 거쳐 올해 3월 50만대 체제로 거듭난 것이다.
2002년~2004년에는 라인 합리화 사업을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에서 전략 차종의 소품종 대량 생산체제로 생산라인을 성공적으로 재편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시 광주 공장은 오래된 공장 건물과 생산라인을 전부 철거하고 새로 짓는 등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꿨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였다"고 회고 했다.
이후 광주 공장은 2004년 뉴 스포티지, 2006년 뉴 카렌스, 2008년 쏘울 등 베스트셀링 카들을 차례로 양산하며 기아차 수출전략차종 생산의 선진공장으로 거듭났다.
또 2007년 12월에는 국내 대형버스의 자존심인 뉴 그랜버드 출시와 함께 광주 공장 내 하남공장 합리화 작업에 착수, 2008년 초 하남공장을 버스 및 군수차량 전문공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로써 기아차 광주 공장은 1998년 연산 6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생산량이 2006년 연산 30만대(31만2622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3만대 생산, 매출 5조500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 해 8월 50만대 재편사업에 착수, 지난달 초 설비공사를 마무리했다.
고객 요구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1공장에서는 쏘울을 증산하고, 2공장에서는 지난달 23일 출시된 스포티지R을 쏘울과 함께 혼류 생산하는 것이 이번 재편사업의 목적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쏘울은 1공장 14만대, 2공장 6만대 생산으로 단일차종 20만대 생산시대를 열게 됐다. 신차 스포티지R은 현재 2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광주 공장에서 스포티지R 양산과 쏘울 증산을 토대로 지난 1965년 공장 문을 연 이래 최초로 연 생산실적 40만대를 돌파하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 2공장 조립 2부에 근무하는 이국주 주임은 "2공장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힘을 합쳐 잔업은 물론 주말 특근을 통해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지역주민들도 산업시설이 열악한 광주지역 경제발전에 스포티지R 양산과 광주공장 50만대 증산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역 협력업체에서도 광주공장 증산과 더불어 매출이 동반상승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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