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범벅…고양이 학대 사이코패스 '캣쏘우' 충격

네티즌들은 ‘신상털기’에 매달리고 있고, 동물보호단체와 경찰도 범인잡기에 가세한 상황이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38)는 “9일 밤 사건을 인지하고 일단 온라인으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캣쏘우를 고발한 뒤 10일 서울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을 방문해 정식 고발했다”며 “경찰에서도 사회적 충격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범인을 색출하겠다고 약속해줬다”고 전했다.
자신을 캣쏘우라고 밝힌 네티즌은 피범벅이 된 고양이 사진 4장과 함께 글을 썼다. “난 자네들이 자신의 고양이를 소중히 안 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어왔지”라면서 “왜 원하는 고양이를 키우게 됐을 때 소홀히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여기 차차라고 불려온 고양이가 하나 있네”라며 “비록 지금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자네들이 나와 간단한 게임 하나만 하면 이 고양이는 상처를 치료받고 다시 원래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걸세”라고 게임을 제안했다.
그는 “첫번째 게임은 간단하다”며 “욕설, 모욕감을 주지 않고 나를 설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만일 위 룰을 어기거나 글이 삭제될 시에 차차는 차가운 주검이 된다”고 위협했다. 문제의 이 글은 게시 2시간 정도 지난 뒤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캣쏘우의 언동은 할리우드 공포물 ‘쏘우’의 장면을 떠올린다. 사이코패스인 주인공은 사람들을 납치해 감금한 다음 비디오 화면을 통해 나타난다. 이어 캣쏘우의 글과 비슷한 방식으로 겁을 준 뒤 한 명씩 살해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캣쏘우의 말투가 영화 속 사이코패스의 그것과 흡사하다는 점이다. 본인도 이를 아는지 닉네임을 캣쏘우라고 지었다.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면서도 “글을 삭제하면 차차를 살해한다고 했는데 설마 이미 죽인 것은 아닌가?”라며 걱정하고 있다. 또 “첫번째 게임이라는 것은 영화 쏘우에서처럼 제 2, 3의 고양이 학대를 예고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원래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대목을 거론하면서 “납치된 고양이가 아니냐?”고 해석하는 네티즌도 있다.
박 대표는 “연쇄살인범이 어린 시절 동물학대를 서슴없이 자행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사회적 안전을 위해서라도 동물학대를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동물보호법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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