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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아쿠아월드 시민은 '봉'?

등록 2011.01.12 14:31:41수정 2016.12.27 21: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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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높게·할인은 낮게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교통대란에 이어 시민안전 뒷전, 편법영업 논란 등의 오명을 뒤집어 쓴 대전아쿠아월드가 이번엔 높은 입장료로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경제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은 뒤로 하고 시민을 봉으로 삼는다는 쓴소리다.

 특히 대전아쿠아월드가 전면에 내세운 분홍돌고래 '토니나(Tonina)'가 현지사정을 이유로 들어오지 못해 빈약한 볼거리로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어 고가의 입장료 논쟁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대전아쿠아월드에 따르면 입장료는 성인의 경우 1만7500원에 이르고 중학생~고등학생 1만4500원, 36개월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까지는 1만2000원을 징수한다.

 이는 같은 보문산 뒤편에 위치한 대전 대표 유희시설은 대전오월드(대전동물원)의 입장료가 성인 8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인 것에 비해 200~400%가 높은 가격이다.

 서울에 있는 63빌딩 수족관(63시티)의 성인가격 1만5000원에 비해서도 높은 가격이다.

 이로 분홍돌고래도 등 간판선수가 없는 미약한 볼거리속에서 유사한 관람시설에 비해 입장료가 크게 높자 시민들이 지나친 상술이란 비난을 퍼붓고 있다.

 특히 할인혜택도 타 시설에 비해 크게 뒤쳐지고 있다.

 대전아쿠아월드는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의 경우 일반성인이 1만4500원, 청소년이 1만1000원, 어린이 6000원을 받고 있으며 동반자도 장애 1~2급자인 경우에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대전오월드의 경우 국가유공자는 본인 및 동반1인까지 전액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장애인도 1~3급까지 동반자 1인과 함께 무료혜택을 주는 것과 크게 대조된다.

 오월드는 또 참전유공자에게도 무료입장을 허락하고 있으며 다자녀 할인혜택도 있어 입장료에서 일괄 1000원씩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아쿠아월드의 '가격은 높게, 혜택은 최소화' 행태는 대전시와 중구의 원도심활성화, 지역경제 부흥의 노력이 자칫 시민들 상대로 한 사기업의 잇속챙기기에 희생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시민 이모씨(40·여)는 "전면 개장이 안됐다고는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입장료를 주고 갈 마음은 없다"면서 "대전과 충남 놀이시설 중 가장 비싼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종 부대시설도 미약하고 특히 주차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불편함이 큰데 이런 높은 가격으로 시민들을 유인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며 "할인혜택 확대는 물론 입장료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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