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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교수 성학, 콜라로 질세척…피임?

등록 2011.09.21 07:11:00수정 2016.12.27 22: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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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세영 교수(경희대 한의대 신계내과학) '성학'<36>  불확실한 성별 임신법에 못내 미련을 가진 사람들은 방법대로 행했을 때 자신들의 목적이 이뤄졌는지 몹시 궁금해 한다.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뱃속에 담겨진 부부의 합작품이 물총을 달고 있는지 확인하려 애쓴다. 몇 개월 지나면 자연히 알게 될 텐데도, 또 태아의 성감별이 법적으로 금지라는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어떻게 좀 안될까요?’라며 조르기 일쑤다.

【서울=뉴시스】안세영 교수(경희대 한의대 신계내과학) '성학'<36>

 불확실한 성별 임신법에 못내 미련을 가진 사람들은 방법대로 행했을 때 자신들의 목적이 이뤄졌는지 몹시 궁금해 한다.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뱃속에 담겨진 부부의 합작품이 물총을 달고 있는지 확인하려 애쓴다. 몇 개월 지나면 자연히 알게 될 텐데도, 또 태아의 성감별이 법적으로 금지라는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어떻게 좀 안될까요?’라며 조르기 일쑤다.

 한편 어찌어찌해서 태아의 성별을 확인했다고 치자. 여전히 미련이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사내아이가 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할 것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태아의 성별을 알아내는 소위 ‘변남녀법(辨男女法)’과 태아의 성별을 바꾼다는 실로 엄청난 ‘전녀위남법(轉女爲男法)’을 소개한다.

 •임신한 아낙네의 배를 만졌을 때 술잔을 엎어놓은 것 같으면[如覆盃여복배] 고추(남자)요, 팔목을 만지는 것처럼 고르지 않으면 조개(여자)다.

 •임신한 여인의 왼쪽 유방에 멍울이 서면 사내아이고, 오른쪽 유방에 멍울이 있으면 계집아이다.

 •임산부를 남쪽을 향해 걸어가게 한 다음 뒤에서 문득 불러 돌아보게 했을 때 왼쪽으로 머리를 돌려서 보면 남자요, 오른쪽으로 돌려서 보면 여자이다.

 •임부(姙婦)가 화장실에 갔을 때 남편이 뒤에서 급히 불러 왼쪽으로 돌아보면 남아이고,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여아이다. 이는 남태(男胎)는 왼쪽에 있어 왼쪽이 무거운데, 머리를 돌릴 때에도 태(胎)를 보호하기 위해 왼쪽으로 돌리는 것에 근거한다.

 다음은 ‘전녀위남법’이다.

 “임신 3개월을 시태(始胎)라 한다. 이때는 혈맥(血脈)이 흐르지 않아 남녀가 아직 나뉘지 않은 시기이므로 복약(服藥)과 방술(方術)로 태아의 성별을 바꿔 사내아이를 낳을 수 있다. 잉태했음을 깨달았을 때 도끼를 잉부(孕婦)의 침상 밑에 두면 사내애를 낳고, 석웅황(石雄黃) 1냥(兩)을 비단주머니에 싸서 왼쪽 허리에 차면 사내애를 낳으며, 활줄(弓弩弦) 하나를 잉부의 왼쪽 팔에 달거나 허리에 찼다가 3개월이 돼 풀면 사내애를 낳는다. 또 의남초(宜男草)라고도 하는 훤초화(萱草花)를 잉부가 허리춤에 차거나, 수탉의 긴 꼬리 세 개를 빼서 잉부의 침상 밑에 두거나, 남편의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을 잉부의 침상 밑에 두면 사내애를 낳는다”

 깜짝 놀라기에 충분한 이 이론들을 정말 믿을 수 있을까? 그것은 독자들께서 판단할 일이다. 한의사 입장에서 자꾸만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고 싶지는 않기에….

 짙은 어둠으로 뒤덮인 밤에는 하늘에서 빛나는 별들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그러나 반짝이는 별이 아름답다고 해서 하늘만 응시하며 걸을 수는 없다. 지상에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행여 발이라도 헛디디면 다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끔씩은 땅에도 눈길을 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간의 성도 마찬가지다. 성은 생식과 쾌락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겸하기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육체적 결합으로 서로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도, 원치 않는 임신은 피할 줄 알아야 한다. 두 사람이 원치 않는다 해서, 아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해서, 엄마 뱃속에 생겨난 사랑의 결실을 지우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살인행위이기 때문이다.

 피임(避妊: contraception)을 한마디로 말하면, 교접과 생식을 구분하려는 일체의 방법이다. 즉 성행위는 하면서도 정자와 난자가 합쳐지는 수정현상을 막음으로써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는 것이 피임이다. 이는 크게 자연적인 방법과 인위적인 방법으로 구분된다. 그럼 오늘날과 같이 성 개방 풍조가 만연한 시대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각종 피임법을 간략하게 알아보자.

 먼저 인류가 체득한 가장 오래된 피임법으로 성교중단법이 있다. 이 방법의 원조는 구약의 창세기에 나오는 오난(Onan)이다. 이 성교 중단법은 성교를 하는 도중에 남자가 사정의 선구감이 느껴지면 질에서부터 음경을 빼내어 질 외에서 사정을 마치는 방법이다. 물론 ‘접이불루(接而不漏)’를 외치며 사정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사정의 선구감이 느껴질 때부터 사정하기까지는 2~3초에 불과해 성기가 빠져 나오는 순간에도 정액의 일부가 질 내로 들어가는 게 가능해서 상당한 위험부담이 따른다.

 또 본능적으로 질 내에 깊숙이 삽입시키려는 마음을 억지로 이겨내면서 절정 이전에 성기를 빼낸다는 게 남자에게 심리적 압박감만 가중시킬 수 있다. 아울러 여자에게도 마무리가 어정쩡한 상태로 끝났다는 불만감을 초래하기 쉬워서 심리적 측면에서는 권장할 만한 방법이 못 된다.

 리듬조절법은 월경주기법 혹은 오기노법이라고도 한다. 지극히 자연스런 피임법인 까닭에 로마 가톨릭교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 방법은 배란된 난자의 수정 능력은 24시간을 넘지 않고, 여성생식기 내에서의 정자 생존기간은 4일을 넘지 않으며, 배란은 다음 번 월경 예정일로부터 14일 이전에 일어난다는 세 가지 사실에 근거해 임신 가능한 위험기간을 피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리듬조절법도 월경 주기가 규칙적인 여성에게는 효과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배란일을 계산하기가 쉽지 않아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 정상주기의 여성이라도 정신적 자극이나 약물복용 등 여러 가지 다른 인자들에 의해 간혹 불규칙한 배란이 일어나므로 완전히 안심할 방법은 못 된다.

 이렇게 불확실한 자연적 방법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은 당연히 인위적인 방법을 개발해 냈다. 아직까지 자연적인지 인위적인지 논란이 많지만 인위적인 방법의 첫째는 성교가 끝나자마자 여성이 구부리고 앉아 검지를 질 속에 집어넣어 응고된 정액을 잡아 빼내는 방법이다. 이는 앞의 성교중단법과 비슷한데 손가락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보다 인위적인(?) 뉘앙스가 강하다.

 이보다는 배출된 정자에게 사망선고를 내리는 질세척법이 인위적인 방법의 첫 번째로 등장하는데, 흔히 콜라 같은 탄산음료도 세척용액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콜라에 함유된 탄산은 정자를 살상하고, 당분은 정자의 막을 파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아예 크림, 젤리, 정제와 거품형태의 정자살상제가 성관계 이전에 여성의 질 내에 잠복하고 있다가, 정자가 들어올 때 무차별 공격을 퍼붓기도 한다. 그러나 끈덕진 생명력을 가진 정자가 극한투쟁을 벌일 수 있고, 약물에 의한 이물감이나 작열감이 수반될 수 있어서 질세척법이나 질정제 삽입법도 안심할 수 없다.

 지상사 02-3453-6111 www.jisangs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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