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브니엘고, 가난한 제3국 아이들에 사랑을 베풀다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 금정구 학교법인 정선학원 소속 브니엘고등학교는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60년전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고아들을 돕던 '컴패션'을 통해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제3세계 국가의 어린이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브니엘고 학생들이 지난해 기아대책본부와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지역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칠 때 모습. (사진=브니엘고 제공) [email protected]
부산 금정구 학교법인 정선학원 소속 브니엘고등학교는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60년전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고아들을 돕던 '컴패션'을 통해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제3세계 국가의 어린이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학교는 다음 달부터 1, 2학년 학생들이 전원 참여해 학급별로 '한국컴패션'이 추천하는 제3세계 어린이를 1명씩 후원한다. 내년부터는 3학년 전 학급도 참여해 전교생이 후원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브니엘고는 향후 한국컴패션과의 협약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후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컴패션을 통해 제3국 어린이와 결연을 맺은 브니엘고 학생들은 매월 2000원씩 모금을 해 학급별로 4만5000원을 기부를 하게 된다. 학급 구성원이 바뀌거나 학년이 바뀌어도 동일한 학급이 동일한 어린이를 계속 지원하게 되며, 단지 금전적 후원뿐만 아니라 후원 아동에게 학생들이 직접 편지를 쓰고 사진을 보내는 등 꾸준히 후원아동들과 교류를 하게 된다.
그동안 한국컴패션을 통해 개인이나 가족, 특정 단체 중심으로 후원을 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고등학교의 전교생 전원이 후원에 참여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1963년 설립돼 내년이면 개교 50주년을 맞게 되는 이 학교의 전영헌 교목은 "'웃는 자와 함께 웃고, 우는 자와 함께 운다'는 교훈과 학교 설립이념인 기독교 건학이념에 입각해 이번 후원에 전교생이 기꺼이 참여하기로 했다"며 "과거 원조를 받았던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바뀐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이 그 은혜를 제3세계 아동들에게 돌려줌으로서 따뜻한 인류애를 실천하고 올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니엘고는 이번 한국컴팬션 후원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과 봉사 활동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09년 학생 20명과 함께 해비다트 사역을 실시해 갈 곳 없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고, 지난 해에는 기아대책본부와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인근 지역을 방문해 고아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와 화장실이 없는 농촌의 화장실 개설 작업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 해부터 놀토마다 노숙자들을 위한 밥퍼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컴패션은 1952년 미국의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컴패션'(Compassion)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다가 40여 년 후 한국을 수혜국에서 뺀 뒤 2003년 한국을 후원국으로 삼아 '한국컴패션'을 재창립 했다. 현재 한국컴패션과 국제컴패션으로 이원화돼 있으며 11개 후원국가의 시민들이 23개국 130만여 명의 아동과 1대 1로 결연을 맺어 후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국은 현재 5000여 명의 아동들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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