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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영암 서킷에 'F1 등용문' 카트장 추진

등록 2011.10.15 13:42:19수정 2016.12.27 22: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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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인턴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탄천주차장 내 카트체험장에서 열린 'EXR 팀 106 슈퍼루키 프로젝트 3차 카트레이싱 테스트'에서 참가자들이 테스트 주행을 하고 있다.   fufus@newsis.com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계기로 국내 F1 드라이버 양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 'F1 등용문'인 카트(Kart)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15일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운영법인인 카보(KAVO)에 따르면, KIC 내 1만㎡ 부지에 코스길이 800m에서 1㎞ 규모의 카트체험장을 조성키로 하고, 관련 절차 등을 검토중이다.

 후보지로는 VIP 관람석인 '패독'과 12개 팀빌딩, 국제미디어센터 옆 VIP 주차장 인근으로, 카보 측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으로 10억∼3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에는 서울 송파구 탄천주차장과 경기도 파주, 올림픽 주경기장, 제주도내 관광지 등에 15개의 카트체험장이 있으나, 정작 F1경주장을 보유한 전남은 물론 인근 대도시인 광주에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카보 측은 예산이 세워지는대로 카트장을 우선 건립한 뒤 FIA(국제자동차연맹) 산하 국제카트위원회(CIK)의 검수와 승인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시속 60㎞ 수준의 일반(레저) 카트와 120㎞의 레이싱 카트 등이 고려대상으로 알려졌다.

 "F1은 카트로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카트는 F1의 첫걸음이자 F1 드라이버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F1 전설'인 아일톤 세나를 비롯해 미하엘 슈마허, 폴 트레이시, 에머슨 피티팔티 모두 카트 드라이버 출신이다.

 F1 드라이버들이 처음 레이스를 시작한 것은 대략 5살 안팎. 카트로 주행능력을 몸에 익힌 뒤 엔트리 포뮬러, F3, GP2, 포뮬러원의 수순을 밟으며 '꿈의 드라이버'로 성장한다.

 F1의 영역이 유럽과 북남미에서 아시아로 확산되면서 일본이 고바야시(24·자우버)와 야마모토 사콘(28·HRT) 등 2명의 F1드라이버를 보유하고 있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는 드라이버는 물론 팀까지 보유하고 있다. F1 불모지던 중국에도 로터스GP 드라이버 아카데미에 자국 선수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F2, F3에 1∼2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을 뿐 F1드라이버는 아직까지 배출되지 못하고 있고, 팀도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해 초 카보가 한국인 F1 드라이버 발굴을 위해 국내·외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모터스포츠 레이서들을 테스트했지만 끝내 한국인 최초 F1 드라이버는 탄생시키지 못했다.

 박동석 KIC 운영관리소장은 "우선 레저 성격의 카트를 통해 레이싱에 익숙해진 뒤 점차 경주, 미션, 수퍼카트 등으로 확대해 나가는 게 정석"이라며 "F1을 유치한 대부분 나라에서 카트는 매우 보편화된 레저스포츠인데 국내 사정은 그렇지 못해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F1스타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31·스페인)는 지난 13일 인터뷰를 통해 "카트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F1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카트로 모토레이싱을 시작하는 게 관례"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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