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리즈]망할 회사를 '유망하다'고 금칠하는 증권사들 <2>

#2. 상장시 1만6000원하던 주가가 어떻게 이렇게 빠질 수 있나. 회사를 공모시장을 통해 시장에 내놓았다면 그 가치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는거다. 무슨 약장사도 아니고 사기로 회사가치를 비싸게 주주를 모집하는건 아니지 않은가?" (아이앤씨테크놀로지에 투자한 ID aotntp)
#3. "이제는 떠납니다. 끝까지 갈려고 했는데 8000만원 투자해서 3000만원 날리고 5000만원은 대출해 넣은 돈이라... 이자내기가 힘드네요." (티에스이에 투자한 ID 해뜰날78)
#4. "거래도 안되고 상장 후 주가도 비리비리. 상장 초기에 그토록 자랑하던 실적도 개차반이고." (세우테크에 투자한 ID 웰시아1357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한 주식정보사이트 게시판. 부풀려진 공모가를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 쪽박을 찼다는 투자자들의 성토가 빗발치고 있다.
상장사 공모가가 적정하게 산정됐는가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IPO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정 가치보다 공모가를 높게 매겨 계약을 따낸 증권사가 공모주 투자를 부추겼다는 점에서 분통 터질만하다.
◇성적 최하위 종목 '중국고섬'…주관사 '대우證'
뉴시스가 최근 2년간(2009년 10월~2011년 9월) 18개 증권사가 주관한 IPO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손실율이 '최악'인 종목은 대우증권이 상장 주관한 중국고섬이다.
중국고섬이 거래정지된 지 1년이 넘었다. 유가증권시장에 2차 상장 형태로 입성한 지 두달도 안 돼 매매거래 정지 처분을 받아 국내 투자자와 대우증권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 마지막 거래일이 지난해 3월22일로, 당시 공모가(7000원)보다 40.5% 하락한 4165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다음달 17일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지난달 26일 제출한 개선계획 이행 및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상장폐지가 확정된다면 투자자들의 피해는 더 커질 공산이 크다.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한 에스이티아이도 공모가 대비 손실율이 83.88%에 달한다.
뒤이어 ▲하이투자증권 '에이치디시에스'(-76.13) ▲미래에셋증권 '아이앤씨테크놀로지'(-67.56) ▲한국투자증권 '티에스이'(-66.88) ▲우리투자증권 '엘티에스'(-51.61) ▲동양증권 '경봉'(-62.88) ▲메리츠증권 '웨이포트유한공사'(-62.71) ▲교보증권 '케이엔디티앤아이'(-61.41) ▲신한금융투자 '세우테크'(-58.45) ▲IBK투자증권 '아세아텍'(-53.65%) 등의 순이었다.
◇잘 나가는 공모주 '에스케이씨앤씨'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이 가장 좋은 종목은 우리투자증권이 상장 주관한 에스케이씨앤씨였다. 지난달 29일 종가기준 10만80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3만원)보다 무려 260% 뛴 것이다.
뒤이어 ▲IBK투자증권 '포메탈'(176.66%) ▲신한금융투자 '동방선기'(148.5%) ▲삼성증권 '휠라코리아'(145.42%) ▲한국투자증권 '유비벨록스'(121.81%) ▲미래에셋증권 '현대위아'(112.3%) ▲대우증권 '씨젠'(119.67%) ▲교보증권 '제닉'(103.86%) ▲하나대투증권 '케이아이엔엑스'(87.5%) ▲HMC투자증권 '하이텍팜'(41.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에 투자했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증권사 정보에 맹신하지 말고 꼼꼼한 기업 분석을 통해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모주는 처음 상장되는 기업이어서 투자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단기 급등 후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가 허다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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