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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스승의 날, 韓·中·日 청소년 선생님에 대한 생각은?

등록 2012.05.15 16:54:59수정 2016.12.28 00: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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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15일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통계청이 동아시아 한·중·일 청소년들의 선생님에 대한 생각과 먼저 '학교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라는 명제에 대하여 3국의 중·고교학생 들에게 들어본 결과 중국 청소년 81.9%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통계청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에 대하여 존경심을 표하는 건 동·서양 마찬가지다.

 특히 유교의 영향이 큰 동아시아에서는 '군사부일체',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선 안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크게 강조해 왔다.

 하지만 동아시아 지역도 서구 문명의 영향을 받으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연 오늘날 동아시아 한·중·일 삼국 청소년 들은 선생님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15일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통계청이 동아시아 한·중·일 청소년들의 선생님에 대한 생각과 먼저 '학교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는 명제에 대하여 3국의 중·고교학생 들에게 들어본 결과를 살펴보았다.

 조사 결과 중국의 중학생들은 81.9%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해 한국과 일본의 학생에 비해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는 생각이 압도적으로 강함을 보여 주었다.

 한국과 일본은 '매우 그렇다'와 '다소 그렇다'를 합치면 절반 이상은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중국 중학생들이 가진 생각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을 3국의 고등학생에게 물어 보았을때는 중국은 '매우 그렇다'라는 응답이 중학생보다 4.3% 내려가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한·중·일 삼국 중 가장 많은 비율이며, 한국은 '매우 그렇다'가 0.6% 줄었으나 '다소 그렇다'는 3.9%가 늘어나 중학생과는 비율상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본은 '매우 그렇다'는 5.9%, '다소 그렇다'는 8.7%가 감소한 반면 '별로 그렇지 않다'는 12.8%, '매우 그렇다'는 2.8%가 증가해 중학생이 비해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진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인천시 계양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선생님에 대한 경우는 33%가 존경하는 선생님이 없다고 대답해 원칙적으로는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현실에서는 존경하는 선생님을 찾지 못한 청소년도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점의 한 원인일 수도 있고, 학교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에 대하여 중국의 중학생들이 '매우 그렇다와 다소 그렇다'를 합쳐 81.5%가 긍정적인 답변을 해 가장 높았지만, 한국은 '매우 그렇다'와 '다소 그렇다‘를 합쳐 77.6%로 중국보다는 다소 낮지만 학교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는 높았다.

【대구=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15일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통계청이 동아시아 한·중·일 청소년들의 선생님에 대한 생각과 먼저 '학교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라는 명제에 대하여 3국의 중·고교학생 들에게 들어본 결과 중국 청소년 81.9%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통계청 제공)  photo@newsis.com

 일본은 ‘매우 그렇다’와 다소 그렇다‘를 합쳐 61.3%로 한국, 중국에 비해서는 낮지만, 한·중·일 3국 모두 중학생 절반 이상은 학교 선생님에 대하여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인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선생님이 차별대우를 한다고 느낀 적이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 한·중·일 중학생들의 응답을 보면 '매우 그렇다'라는 응답에 대해선 일본이 30.6%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다소 그렇다'라는 응답에서는 한국이 38.6%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38.5%로 0.1% 차이로 그 다음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 그렇다'라는 응답에서도 한·중 양국의 일본과이 차이는 5~6% 내외임을 보면, 3국의 중학생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절반 이상이 선생님에게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조사결과를 볼 때 3국에서는 아직은 학교 선생님을 존경해야 하고, 신뢰도도 높게 가지고 있지만, 이런 당연한 생각이 학교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못하는 모습을 언론보도를 통하여 많이 보게되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청소년도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지켜지지 못하는 일도 많이 생기는 것은 차 별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는 생각을 가진 청소년이 많은 조사 결과도 한 원인일 것이며, 이 조사에서 나타나진 않았지만 잘못된 길로 들어선 청소년들이 선생님을 무시하는 일들이 더 두드러지는 영향도 있을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적어도 뭐가 옳은 지 자체는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한 만큼, 선생님들을 존경하고 신뢰하는 생각이 단순히 원칙적으로 그렇다는 게 아니라 실제 학교에서도 현실이 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학교 선생님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제자들인 청소년과 학무모, 그리고 사회 전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도와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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