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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황금이 돌아왔다…마더 로드 금광 채굴 재개…전설의 엘도라도 인근서

등록 2012.12.18 12:16:16수정 2016.12.28 0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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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터 크리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터 크리크의 서터금광주식회사 소유의 한 금광에서 광부 키스 에메랄드가 드릴로 바위 벽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다. 17일 이 회사는 반세기만에 시에라 네바다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광대한 지역의 매장량이 풍성한 광산들에서 금광 채굴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서터 크리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터 크리크의 서터금광주식회사 소유의 한 금광에서 광부 키스 에메랄드가 드릴로 바위 벽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다. 17일 이 회사는 반세기만에 시에라 네바다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광대한 지역의 매장량이 풍성한 광산들에서 금광 채굴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서터 크리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차의영 기자 = 캘리포니아 골드러시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누더기옷을 걸치고 단신으로 금맥 찾기에 뛰어들어 산이나 계곡 물 속의 금덩이를 주워내던 외톨이 금사냥꾼들이었다. 또한 캘리포니아를 부자로 만들어준 것은 금광업에 뛰어든 대회사들을 위해 캄캄한 지하 갱도에서 땀과 흙으로 범벅이 되어 일했던 가난한 광부들이었다.

 새크라멘토 동쪽에 있는 전설적인 황금의 땅 엘도라도에서 멀지 않은 곳, 새크라멘토 남서쪽 80㎞에 있는 서터 지역에서 금광 채굴이 재개돼 캘리포니아의 옛 명성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 지역의 큰 금광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채산이 맞지 않아 거의 문을 닫았지만 최근  1온스당 1700달러까지 뛰어오른 금값의 고공행진 덕에 대규모 금광 채굴로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캘리포니아 마더 로드 회사가 다시 부활해 작업에 들어갔다.

 이 지역의 지하에 얽혀 있는 서터 금광주식회사 소유의 8개 역사적인 광산에서 광부들이 다시 채굴 작업을 시작했으며 지난주에는 이곳 폴 스키너 공장장이 최초의 금광석을 주물 틀에 쏟아부을 수 있었다. 스키너는 65년 동안 금광에 매달린 베테랑 광부 출신이다.

 첫 생산량은 겨우 4온스(112g)로 무려 8톤의 금광석으로부터 빼낸 분량이지만 이로써 무려 2000만 달러의 건설공사와 생산 개시일의 연기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회사 측은 17일 금융시장 개시 이전에 첫 생산한 금으로 이 금광의 공식 부활을 선언했다.

 내년 봄쯤이면 이 회사의 인부 110명이 옛 링컨 금광으로부터 당장에 매일 150톤의 원석을 채굴하게 되고 한 달이면 거의 2000온스(5만6000g)의 순금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가 보유한 68만2000온스(1930만g)의 금 매장량은 요즘 시가로 1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라 네바다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190㎞ 길이의 마더 로드 지역의 역사적으로 매장량이 풍성한 광산들에서는 훨씬 더 많은 양의 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금광의 재개업은 결코 옛날의 골드 러시 같이 쉬운 횡재 산업은 아니다. 이번 재개업을 위해 광산 운영자들은 30년이 걸려서 40개 이상의 환경 관련 인허가를 얻어야 했다. 금광 채굴 러시로 이 지역은 너무나 황폐화돼 무려 130년 전부터 미국 최초의 환경보존운동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 당시에는 환경 관련 규제가 전무해서 문제, 이제는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이 회사의 밥 허치마커 재무담당 이사는 말했다. 최근 몇십 년 동안 캘리포니아의 금광은 대개 사막 지역에서 생산됐다. 하지만 지금은 금값이 너무 올라서 엘도라도 지역의 노천광에서도 채굴이 시작됐으며, 이에 따라 이들 광산 소유주들은 범법 행위로 처벌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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