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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영세민 아파트서 1년 2명씩 자살, 방지책 시급

등록 2013.03.06 15:00:00수정 2016.12.28 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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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뉴시스】이진영 기자 = 충남 보령시 기초수급자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에서 1년에 2명씩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 아파트는 LH공사가 지난 94년 준공한 영세민 임대아파트(영구임대)로 현재 577세대(3동) 중 80%가 영세민이고 나머지 20%는 일반인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6명의 기초수급자가 자살한 것으로 보령소방서 자살 출동 현황자료에서 나타났다.

 자살현황자료에 따르면 ▲2010년 2월24일 여 74세 자해, 7월29일 남 61세 추락 ▲ 2011년 3월5일 여 53세 약물복용, 5월26일 남 75세 음주과다 ▲2012년 7월17일 여 54세 약물복용, 8월17일 남 42세 약물복용 등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기초수급자들이 추락과 음주과다 등 약물복용으로 자살을 하고 있는 것은 우울증 증세에 따른 원인과 생활고 또한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주민은 “정말이지 불안하고 무섭기만 합니다. 1년마다 자살하는 사람이 2명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자살방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긴급전화를 받고 출동해 현지에 나가보면 대부분 기초수급자들이 생활하고 있는 영세민 아파트에서 이 같은 자살사건이 발생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들 대부분이 생활고와 신병을 비관하다 귀중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기초수급자들에 대한 관심과 대책마련이 모색돼야 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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