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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 '발바닥 비상'…'무좀·습진' 기승

등록 2014.04.15 07:00:00수정 2016.12.28 12: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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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자연과면역한의원에 의하면 무좀은 완치된 것 같아도 남아 있는 균이 잠복기를 거쳐 다시 재발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사진=자연과면역한의원 제공)  lovely_jh@newsis.com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전국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초여름 날씨는 무좀, 습진 등 발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장시간 통풍이 안 되는 스타킹이나 구두를 신고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무좀은 '직업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통풍이 안 되면 발에 온도가 올라가고 땀이 차는 등 습한 환경이 조성돼 무좀균들이 번식하기 좋기 때문이다.

 회사원 정모(28·춘천시)씨는 회식자리에서 신발을 벗을 때면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겨울철 사그라졌던 무좀이 재발하면서 진물은 물론 지독한 발 냄새까지 동반하기 때문이다.

 정씨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무좀에 좋다는 약과 민간요법까지 써 봐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며 "통풍이 잘되는 맨발로 일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어 "무좀 때문에 주위의 눈치를 보는 습관까지 생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조모(57)씨는 "발을 씻고 나와도 냄새가 난다"며 "가려움으로 환부를 긁다 보면 살가죽이 다 벗겨져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관리공단에 따르면 백선증(무좀) 진료인원은 2008년 236만명에서 2012년 242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최근에는 남성 환자뿐만 아니라 여성 환자들의 증가세도 눈에 띄고 있다.

【서울=뉴시스】윤근영 기자 = 사마귀와 티눈. 둘 다 발생하면 귀찮은 질환이다. 이들 2가지 질환에 대해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한 채 민간요법으로 잘못 처치,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사마귀와 티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마귀는 바이러스에 발생하는 질환이고 티눈은 지속적인 마찰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이다. 발병 원인부터 형태까지 전혀 다르지만 겉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혼동을 한다.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에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표피 과다증식이 일어난 것이다. 임상적으로는 표면이 오돌토돌한 구진으로 나타난 증상을 말한다. 피부 전체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노출 부위인 손, 발, 다리, 얼굴 등에 발생하고 성 관계를 통해 성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티눈은 손과 발 등의 피부가 물리적인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아 작은 범위의 각질이 증식돼 원뿔모양으로 피부에 박혀 있는 것이다. 위에서 누르면 아픈 특징이 있고, 깎았을 때 중심핵이 보인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가 어렵고 티눈은 지속적인 물리적 마찰이 발생하는 부위에 생기므로 핵까지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상세하게 살펴보면 사마귀는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감염증으로 전염성이 있다. 하나의 사마귀라도 발생을 하게 된다면 바이러스의 전염에 의해 쉽게 퍼지게 되고 숫자가 늘어나게 되면 완치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사마귀는 발생 초기에 진료를 받은 후 사마귀 형태와 종류에 맞는 치료를 선택해 빠른 시일 내에 제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티눈은 지속적인 마찰로 발생하는 만큼 마찰이 발생하는 부위에 각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질 연화제를 도포하는 방법으로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최대한 각질 두꺼워지기 전에 미리 병원 진료를 통해 티눈의 뿌리를 제거해 주면 치료하기가 수월하다. 사마귀와 달리 전염성은 없지만 신체적인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발생하므로 신경이 많이 가는 피부 질환이다.  사마귀는 보통 표면이 융기된 구진 형태로 다양하게 발생하는 보통사마귀, 융기되지 않고 납작한 모양으로 발생하는 편평 사마귀, 그리고 티눈과 가장 흡사해 보이는 손발바닥사마귀와 음부사마귀, 뾰족콘딜로마 등으로 구분 된다. 이 중 음부사마귀가 걸렸을 경우 배우자에게 전염이 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티눈의 경우는 푸스플레게 치료 방법으로 핵까지 완전히 제거한 후 상처를 치유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너무 깊은 티눈을 제외하고는 1회 시술로도 좋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사마귀 치료법은 냉동치료,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가 대표적이다. 보통 2~3회 이상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후 관리를 하지 못하면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외출 후 손발을 깨끗하게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iamygy@newsis.com

 전문가들은 무좀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진단의 처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포진, 건선, 습진 등 비슷한 증상의 발 질환이 많지만 치료약은 다르기 때문이다.

 또 발톱무좀이나 각화성 만성 무좀의 경우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며 바르는 약과 더불어 먹는 약을 3개월 이상 복용해야 낫는다. 

 강원대학교 피부과 허영 조교수는 "보통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재감염이 많기 때문에 근무 중 슬리퍼 등 통풍이 잘되는 신발로 갈아 신고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건강한 발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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