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대학살 유네스코 등재 기념 표지비 건립 계획

【난징(중 장쑤성)=신화/뉴시스】중국이 난징(南京) 대학살 관련 기록물이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표지비(표식비)를 세우기로 했다. 14일 장쑤(江蘇)성 난징에 있는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기념관 측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정문 입구의 광장 중앙에 세계기록유산 표식비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난징대학살 희생자 합장지'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지난 7일 광장의 모습. 2015.10.15
14일 장쑤(江蘇)성 난징에 있는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기념관 측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정문 입구의 광장 중앙에 세계기록유산 표식비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청산(朱成山) 관장은 이 표지비가 중국이 난징대학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한 오는 12월13일 난징대학살 국가추모일 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표지비는 현재 광장에 이미 세워진 '난징대학살 희생자 합장지' 기념비와 나란히 세워지게 된다.
이번 표지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려진 난징의 명나라 유적지인 명효릉(명나라 태조 주원장과 마황후의 무덤) 표지비를 참조해 폭 3.14m, 높이 2.4m 크기로, 화강암 재질로 만들어지게 된다.
표지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난징대학살 기록물' 등 문구가 새겨진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중국인을 상대로 감행한 대규모 학살로, 중국 정부 당국과 학계는 일본군이 난징대학살을 감행하면서 30만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보는 반면 일본 학계는 대체로 피해자 규모를 2만∼2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난징대학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실이 발표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 간 외교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일본은 유네스코의 난징대학살 등재 결정에 대해 항의하며 일본이 부담하고 있는 유네스코 분담금을 삭감하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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