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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나무' 한창기 탄생 80주년, 영상·음악 무대

등록 2015.12.15 11:24:27수정 2016.12.28 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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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사위어 죽어가던 남도의 판소리와 귀한 가락들을 거의 혼자서 안간힘 다해 되살려낸 귀명창 앵보 한창기(1936~1997)가 고향 땅으로 돌아온다. 탄신 80주년이다.  잡지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을 낸 언론인이자 독특한 시각의 저술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세일즈맨, 문화상품 개발자이기도 한 그는 '우리 것을 깐깐하게 사랑한 문화인'이었다.  순천중, 광주고, 서울법대를 나온 그는 보성군 벌교읍 고읍리 출신이다. 어려서 늘 징징댔다고 붙은 별명 '앵보'를 필명으로 쓴다. 남도 땅과 사람들의 전통과 예술, 꾸밈없는 언어가 보듬은 가치를 확신하고 출판문화사업에 뛰어든다. 차와 다기, 옹기와 반상기 등 명품을 지어낸다. 그가 지어낸 명품들만큼 자신도 명인 삶을 짓는다.  그의 이런 삶이 남긴 명품과 그가 수집한 고고학적, 역사적 가치 높은 골동품 등은 순천의 낙안성 자락에 자리 잡았다.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다.  앵보의 삶과 꿈을 영상과 음악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순천의 젊은 풍류그룹 '퓨전국악 잽이'가 전통과 민속 부문에 밝은 박인규 남추문화재단 설립추진위원장(전 KBS 프로듀서)을 객원 연출가로 초대했다. 또 그를 오래 지켜본 언론인, 작가 등 서울과 지방의 한창기 전문가들이 함께 한다. 남도의 지식인그룹 무등공부방도 힘을 보탰다.  그의 여러 모습들이 정교하게 편집된 영상을 배경으로 '샘이 깊은 물' 창간호 표지 미인도의 무희가 남도 땅을 늘 건너다 봤던 한창기의 철학을 춤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전통을 지향한 꽃상여와 상여소리를 재현한다. 앵보는 자신의 '퇴장'인 장례를 깐깐하게 디자인하고, 아름답게 고향 언덕에 묻혔다. 그 몇 장면이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29일 오후 6시 순천대 70주년 기념관 우석홀, 30일 오후 4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공연한다.  snow@newsis.com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사위어 죽어가던 남도의 판소리와 귀한 가락들을 거의 혼자서 안간힘 다해 되살려낸 귀명창 앵보 한창기(1936~1997)가 고향 땅으로 돌아온다. 탄신 80주년이다.

 잡지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을 낸 언론인이자 독특한 시각의 저술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세일즈맨, 문화상품 개발자이기도 한 그는 '우리 것을 깐깐하게 사랑한 문화인'이었다.

 순천중, 광주고, 서울법대를 나온 그는 보성군 벌교읍 고읍리 출신이다. 어려서 늘 징징댔다고 붙은 별명 '앵보'를 필명으로 쓴다. 남도 땅과 사람들의 전통과 예술, 꾸밈없는 언어가 보듬은 가치를 확신하고 출판문화사업에 뛰어든다. 차와 다기, 옹기와 반상기 등 명품을 지어낸다. 그가 지어낸 명품들만큼 자신도 명인 삶을 짓는다.

 그의 이런 삶이 남긴 명품과 그가 수집한 고고학적, 역사적 가치 높은 골동품 등은 순천의 낙안성 자락에 자리 잡았다.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다.

 앵보의 삶과 꿈을 영상과 음악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순천의 젊은 풍류그룹 '퓨전국악 잽이'가 전통과 민속 부문에 밝은 박인규 남추문화재단 설립추진위원장(전 KBS 프로듀서)을 객원 연출가로 초대했다. 또 그를 오래 지켜본 언론인, 작가 등 서울과 지방의 한창기 전문가들이 함께 한다. 남도의 지식인그룹 무등공부방도 힘을 보탰다.

 그의 여러 모습들이 정교하게 편집된 영상을 배경으로 '샘이 깊은 물' 창간호 표지 미인도의 무희가 남도 땅을 늘 건너다 봤던 한창기의 철학을 춤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전통을 지향한 꽃상여와 상여소리를 재현한다. 앵보는 자신의 '퇴장'인 장례를 깐깐하게 디자인하고, 아름답게 고향 언덕에 묻혔다. 그 몇 장면이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29일 오후 6시 순천대 70주년 기념관 우석홀, 30일 오후 4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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