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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샤라포바 도핑 약물은 1980년대 소련군의 정기 투약품..올1월 신규지정후 여러명 적발돼

등록 2016.03.09 07:37:53수정 2016.12.28 16: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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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P/뉴시스】지난 1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복식경기에서 우승한 뒤 세레나 윌리엄스(오른쪽)가 마리아 샤라포바와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 윌리엄스는 21차례나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샤라포바가 도핑 사실을 공식 시인한 다음날인 8일(현지시간) "그녀가 스스로 이를 공개한 것은 대단히 용기있는 행동"이라며 그녀를 응원했다. 2016.03.09  

【멜버른=P/뉴시스】지난 1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복식경기에서 우승한 뒤 세레나 윌리엄스(오른쪽)가  마리아 샤라포바와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 윌리엄스는 21차례나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샤라포바가 도핑 사실을 공식 시인한 다음날인 8일(현지시간) "그녀가 스스로 이를 공개한 것은 대단히 용기있는 행동"이라며 그녀를 응원했다. 2016.03.09    

【모스크바=AP/뉴시스】차의영 기자= 5차례나 프로테니스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러시아의 세계적 테니스스타 마리아 샤라포바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약이 1980년대 아프간에 투입된 소련군 사이에서 전투력 향상을 위해 주기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샤라포바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2006년부터 치료목적으로 멜도니움을 사용해왔지만 이 약물이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의해 올해 1월 1일부터 금지 약물로 새로 지정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근육통증이 심하거나  당뇨 증상이 보일 때,  심장초음파검사에서 부정맥이 나타날 때등에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가끔 이 약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올해 1월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시인했지만 10년간 이 약을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샤라포바의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샤라포바가 지난 10년 동안 매일 이 약을 투약해 경기에 이긴 것처럼 음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멜도니움의 생산회사인 라트비아의 그린덱스는 8일 이메일성명을 발표, "멜도니움은 사용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의사의 처방이 4주 또는 6주 간격으로 매우 달라질 수 있고 치료기간도 1년에 2~3 차례 반복 등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멜도니움은 원래 심장약으로 혈류개선 효과가 있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아프간에 투입된 구 소련군에서는 정책적으로 한 때 널리 사용되었다고  이 약을 발명한 이바르스 칼빈스가 라트비아의 신문 디에나지와의 2009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아프간 고산지대에서 산소부족과  싸우며 무거운 장비를 지고 매일 20km씩 달려야 하는 소련군의 혈액순환 보강제로 사용되었다는 이 약에 대해  당시 소련군 병사들은 그 사실조차 인지하고 있지 못했으며 아무도 묻거나 조사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샤라포바 파문에 대해 제조사측은 이 약은 운동선수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기록 증진보다는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샤라포바를 옹호하고 있다.

 멜로디움이 뒤늦게 금지약물에 포함된 것은 이 약이 산소흡수량을 증대시켜 지구력을 늘려주기 때문이며 올 1월1일부터 금지된 후 샤라포바외에도 이미 여러 곳의 국제대회에서 이 약을 사용한 선수들이 적발되었다.

   도핑 사실이 밝혀진 후 샤라포바의 스폰서였던 나이키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후원 관계를 일시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태그 호이어는 "후원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샤라포바는 이 약물파동으로 인해 올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가능성 역시 불투명해졌다. 또 올해 호주오픈 8강에 올라서 받은 상금 37만5천 호주달러(약 3억3천만원)도 반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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