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들 면전에 "추잡하다" 독설

【뉴욕=AP/뉴시스】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6.6.1.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ABC뉴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재향군인 후원 행사 모금액 사용 내역을 해명하기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설전을 주고 받았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1월 아이오와주에서 진행한 후원 행사로 560만 달러(약 66억6500만 원)를 모았으며, 전액을 재향군인들을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단체들에 얼만큼의 금액이 전달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에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지자 트럼프 후보는 발끈했다.
트럼프는 언론이 자신의 선의를 폄하하며 의도적으로 트집을 잡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언론은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좋은 일을 하고도 이렇게 나쁜 평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비꼬았다.
그는 "정치 기자들은 내가 만난 이들 중 가장 부정직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BC뉴스의 톰 라마스 기자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당신 추잡하다. 당신은 사실이 뭔지 잘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CNN방송의 짐 어코스터 기자도 트럼프 후보가 제대로 검증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가 조롱 대상이 됐다. 트럼프는 "미안, 실례합니다. 당신 TV에서 봤는데 정말 멋지다"고 말을 끊었다.
트럼프 후보는 "모두들 '정말 고마워요, 트럼프 씨'라고 말하지 않고 '누가 돈을 받았데?'라고만 한다"며 "당신들은 내가 정말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목청을 높였다.
트럼프 후보와 언론의 '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폭스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에 대해 '빔보(섹시하지만 머리가 빈 여성)'라고 폄하한 게 대표적이다.
유세 도중 몸이 불편한 뉴욕타임스(NYT) 기자의 몸짓을 흉내냈다가 장애인을 조롱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이 외에도 그는 언론에 대해 '속임수를 쓴다', '역겹다', '질척거린다', '쓰레기' 등의 욕설을 끊임없이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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