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소설'쓰는 황규호 전 서기관 "내 책, 서양에 아시아 바로 알기 지침서"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영어로 에세이 펴낸 지식경제부 황규호 전 서기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황 전 서기관이 출간한 영어 에세이 ‘Asian Dream’은 아시아의 역사와 저력을 서양의 역사와 비교해 되짚어 보는 내용이 담겼다. 2016.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말은 있는데, '아시안 드림'이라는 말은 없잖아요. 아시아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영문 에세이 '아시안 드림'을 펴낸 황규호(61) 전 지식경제부 서기관은 “한국에 대해 무지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가 약소국이 아닌 위대한 정신, 문화, 사상을 가진 배달민족이라는 것을 영어로 써서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이 책은 서양인에게는 아시아 바로 알기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한국인의 정신적 자산은 과연 무엇인지, 한글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리면서 한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의 비교를 통해 보여준다.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영어로 에세이 펴낸 지식경제부 황규호 전 서기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황 전 서기관이 출간한 영어 에세이 ‘Asian Dream’은 아시아의 역사와 저력을 서양의 역사와 비교해 되짚어 보는 내용이 담겼다. 2016.06.21. [email protected]
평소 그가 존경하던 인물, 미군 최고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의 평전이었다. 그는 그 책을 통째로 외울 정도로 반복해 읽었다고 했다. "문학적이고 논리적인 문장으로 가득한 책이었다"는 그는 "그 책은 '아시안 드림'과 에세이 '블루, 레드, 사프란'을 쓸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영어책을 썼지만 그도 "유학을 가기전까지 영어는 능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고등학교 친구가 전한 팁을 그대로 실천했다. '▲한가한 노인이 많은 세탁소에 가서 대화를 많이 나눠라 ▲미국인들이 모이는 교회를 가라 ▲미국 대학교에서 주선해주는 호스트 패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라'는 조언은 힘이 됐다며 "지금도 이 방법은 영어를 배우는데 유용한 비법"이라고 귀띔했다.
'아시안 드림'은 황 전 서기관이 미국, 영국, 호주, 태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베트남, 세네갈 등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교류한 내용이다. 30여년간 공직생활에서 쌓은 경험과 해외의 대학·국제기구·경제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가 토대가 됐다.
책 제목도 1999~2001년 태국 방콕의 UN 아시아지사에서 근무했을 당시 젊은이의 거리인 '카오산 로드' 뒷골목 담벼락에서 본 'Asian Dream'에서 따왔다.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영어로 에세이 펴낸 지식경제부 황규호 전 서기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황 전 서기관이 출간한 영어 에세이 ‘Asian Dream’은 아시아의 역사와 저력을 서양의 역사와 비교해 되짚어 보는 내용이 담겼다. 2016.06.21. [email protected]
지난해 1월 초 아마존에서 전자책으로 먼저 선보인 이 책은 30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2003년 영문으로 펴낸 서사시 '아시안 드림'과 에세이 '블루, 레드, 사프란'을 묶은 개정판이다. 각각 16쇄와 11쇄를 찍은 두 책은 파키스탄의 국방대학교 도서관에 비치됐다.
'아시안 드림'에 이어 이미 자동차를 소재로한 영문 장편소설을 '솔롱구스(solongus)'를 집필중이다.
그는 "총 6권짜리인데 이미 5권은 전자책으로 출간했다"면서 "태국의 자동차 관련 UN 산하기관에 근무하면서 고민했던 내용이 바탕이 됐다"며 내용을 살짝 공개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각축전을 중국 고전 삼국지에 비유한 건데, 완간되면 종이책으로도 출간할 예정이다.
'영어책 저술'로 인생 2막을 연 황 전 서기관은 "이 일이 무엇보다 즐겁고 재미있다"며 영어로 책을 쓰는 사명감을 내비쳤다. "세계와 소통하는데 영어만한 것이 없지요. 만국공용어잖아요. 계속 영어로 글을 써 한국, 아시아를 서양에 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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