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실험'…피코크 비밀연구소 1호 상품은 '칵테일 소다'

이마트 본사 주소에서 따온 '377BAR' ·클럽소다 등 5종 출시 볼트82·더 부즈 등 국내 최고 수준 바의 바텐더가 직접 참여 캐나다 빙하수·이탈리아 탄산수 등 음료 부문도 하반기 개발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집념이 탄생시킨 PL(Private Label) 브랜드 '피코크(PEACOCK)' 비밀연구소가 칵테일 음료를 1호 상품으로 개발·출시한다.

 피코크는 정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브랜드로, 자사 대표 식품전문 브랜드로 한창 뜨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는 등 홍보대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칵테일 소다에 대해서도 '막판 테스트 합격' 이라는 글과 사진을 함께 올리며 아직 출시 전인 상품을 먼저 소개하기도 했다.

 22일 이마트는 지난달 출범한 피코크 비밀연구소 '1호 상품'으로 본사 주소 '성동구 뚝섬로 377'에서 이름을 딴 피코크 '377바(BAR)' 등 주류와 섞어 마실 수 있는 칵테일 음료 5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칵테일 음료를 선보인 이유는 최근 혼술 등의 트렌드로 믹싱주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피코크 '377바(BAR)'는 알코올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칵테일로 파인애플이 들어간 '민트'와 오렌지가 들어간 '시트러스' 2종류"라고 밝혔다.

 피코크 '377바(BAR)'는 술을 마시지 않는 소비자들이 술 대신 마실 수 있는 무알콜 음료이며, 다른 주류와 섞어서도 마실 수 있는 상품이다.

 함께 출시한 피코크 토닉워터, 진저에일, 클럽소다 등 3종은 위스키, 소주 등과 섞어 먹을 수 있는 칵테일용 음료로 개발한 상품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음료 매출은 2014년 대비 3.1% 감소했지만, 토닉워터·레몬토닉 등 술과 섞어 마시는 믹싱 음료 매출은 반대로 9.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피코크 칵테일 음료 등 5종은 청담동의 '볼트(Vault)82', 한남동의 '더 부즈(The Booze)' 등 이른바 '핫플레이스'이자 국내 최고 수준의 바에서 치프(Chief) 바텐더로 활동한 바텐더가 상품개발 초기부터 참여했으며, 최종 완성 단계까지 전체적인 상품 생산 과정을 총괄해 상품 품질을 높였다.

 하정엽 피코크 음료 바이어는 "과일소주, 탄산소주 등 저도주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섞어 마시는 '믹싱주' 열풍이 계속되고 있어 트렌드에 발 맞춰 유명 바텐더와 함께 칵테일 음료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달 출범한 피코크 비밀 연구소의 1호 상품 피코크 377바 등 칵테일 음료 5종에 이어 피코크 비밀 연구소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자체 검증한 다양한 피코크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마트는 피코크 칵테일 음료를 시작으로 '캐나다 빙하수', '이탈리아 아페니노 산맥 탄산수'를 비롯해 기존 시중 상품과 차별화한 에너지음료와 스포츠음료 등을 하반기에 개발해 피코크 음료 부문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칵테일 음료 출시를 기념해 국내 유명 바텐더들을 초청하는 '피코크 칵테일 쇼'를 7월 초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김일환 피코크 담당 상무는 "피코크는 기존의 식품업체와 달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강소 식품 공장을 모두 피코크 생산 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생산 경쟁력"이라며 "이를 활용해 향후에도 칵테일 피코크 377바와 같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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