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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 ‘엔·금·국채 올랐다’ 안전자산 다시 각광

등록 2016.06.24 18:04:22수정 2016.12.28 17: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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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영국이 24일(한국시간) 오후 43년만에 EU에서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해 세계 정치, 경제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관계자가 엔화 등 외화를 공개하는 모습. 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는 31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했고, 달러와 엔화 가치는 폭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또 위안화 절화까지 가속화되고 있어 아시아권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06.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영국이 24일(한국시간) 오후 43년만에 EU에서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해 세계 정치, 경제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관계자가 엔화 등 외화를 공개하는 모습. 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는 31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했고, 달러와 엔화 가치는 폭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또 위안화 절화까지 가속화되고 있어 아시아권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세계 금융시장이 'B의 공포'에 휩싸이며 엔화와 금, 채권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큰 폭으로 올랐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의 엔화와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이 영국의 브렉시트 확정 소식에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의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오후 4시19분 현재 달러당 102.69엔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에 비해 3.3%오른 것이다.

 엔화 환율은 장중 한때 99엔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했다. 엔화 100엔이 무너진 것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만이다.

 달러당 100엔대가 한때 허물어지는 등 엔이 초강세를 보인 것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되면서 외환시장에서 사자 주문이 대거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환율은 올해 초만 해도 달러당 120엔 선이었으나, 지난주 103.55엔으로 하락하며 2014년 8월 이후 최저점을 찍었으나, 이날 다시 추가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 국내·외에서 대형 악재가 불거질 때마다 사자 주문이 대거 몰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한다.

 엔화는 ▲1995년 고베 대지진 ▲2011년 동북지역 대지진 등 일본 국내에서 대형 재해가 터졌을 때도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그 가치가 급등했다. 

 아울러 ▲2008년 9월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위기가 불거지며 시장이 출렁일 때도 어김없이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화가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와 양적완화에도 국제무대에서 안전자산 대우를 받는 것은 주요 선진국 중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큰 데다 꾸준히 누적되고 있고, 해외 순자산 규모 또한 천문학적 수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는 앞서 지난 20일 미국의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엔화 환율이 올해말 달러당 100엔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도 이날 8.1%오르며 온스당 1358달러(약 156만849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도 이날 0.29%포인트 하락하며 1.4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크다. 국채 금리 하락은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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